‘고양사람들’ 출간하는 고양신문 박영선 기자

▲ 박영선 기자

오래 겪을수록 정이 가는 사람이 있다. 8년째 고양신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영선 기자<사진>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환한 웃음과 애교어린 경상도 사투리로 한바탕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 주변을 유쾌하게 만드는 수다쟁이. 경북 구미에서 태어난 그녀는 고양 땅을 너무나 사랑해 이 땅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많았던 그녀는 지금도 자연생태와 요리, 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활동하고 있다. 몇 년 전, 몸을 즐겁게 하는 친환경 요리에 응모한 성과로 공동 집필한 ‘자연을 닮은 소박한 밥상’이라는 책을 엮은 적도 있다.

2006년 4월부터는 본지에 ‘고양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고양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자연생태계를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특히 2006년 4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장항습지에서 고라니를 카메라에 담기 위하여 습지를 헤매고 다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그녀는 “국제 멸종 위기종인 고라니는 예민한 동물이라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무더운 여름날의 뙤약볕과 눈덮인 한겨울의 장항습지를 몇 년에 걸려 탐사해 2009년 1월 4일, 드디어 고라니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면서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 자신도 모르게 기쁨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아직도 고라니의 맑은 눈망울을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다.

이제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이 토해낸 감동의 순간들, 아름답고 소중한 이야기가 ‘고양사람들’이라는 책으로 출판된다. 5년여에 걸쳐 연재한 ‘고양사람들’은 고양신문이 생겨난 이래 가장 오랫동안 게재되었던 글이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인터뷰 대상자를 직접 찾아내고 발로 뛰면서 해당기사를 일일이 코팅해 상대방에게 전달했던 그녀의 관심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창간 21주년, 신문발행 1000호 기념으로 ‘고양사람들’을 책으로 엮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영아 대표님과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많은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으며 때로는 안타까움에 울고, 때로는 기쁨에 함께 웃으며 소박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그분들의 삶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또 다른 고양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와 자연의 신비함을 담으려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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