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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꽃술 내민 토란꽃이 고마워행신동 샘터마을 1단지 주민 이제호씨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0.11.17 18:32
  • 호수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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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호씨는 “귀한 토란 먹고 건강 찾았으니, 앞으로도 봉사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토란으로 건강을 찾았습니다.”
잎사귀는 연잎과 비슷하고, 땅 속에서는 감자처럼 살이 많은 열매가 달리며, 밭에 심어 가꾸는 토란의 효능을 톡톡히 보았다고 하는 이제호씨(67세). 그는“주변 사람들에게 토란의 고마움에 대하여 자랑을 많이 한다”고 했다.

4년 전 심한 변비로 이대 목동병원에서 건강진단 검사를 했는데, 대장에 용정이 많이 달린 것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무렵에 어렵사리 수술을 하였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토란이 대장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것을 듣고서 줄기차게 토란을 먹었다. 뿌리는 껍질을 벗겨서 쌀뜨물에 다시마, 소고기, 무와 함께 넣고 담백하게 탕을 해먹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줄기는 육개장 또는 나물로 섭취했다고 한다.“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나타났다”고.

그는 변비뿐만 아니라 용정도 재발하지 않는 등 토란의 효능을 체험하고서 더 많이 토란을 재배하였다고 한다. 적기에 심고, 퇴비도 적당히 주어서 토란대가 60cm정도 자랐을 때, 괭이로 풀을 제거하면서 두툼하게 흙을 북돋아 주었다고 했다. 그가 쏟은 정성으로 토란 줄기는 팔뚝만한 굵기로 더 튼실하게 잘 자라 마치 1m에 가까운 나무크기로 커졌다고 했다. 수술하기 전인 6년 전부터 재배한 토란은 해마다 샛노란 빛의 고깔모양으로 꽃을 피웠는데, 살짝 벌린 아랫꽃판 사이에 뽀얀 꽃술을 내미는 귀한 꽃을 피워냈다고 한다.

그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고 했다. 실제로 토란꽃은 꽃잎을 피워도 금방 시들어 구경하기도 어렵다. 예로부터 토란꽃은 보기만 해도 행운을 안겨준다고 전해오며, ‘그대에게 소중한 행운’이라는 꽃말도 간직하고 있다. 토란꽃은 100년에 1번 필 정도로 어렵게 꽃잎을 피워낸다. 하지만 그가 가꾸는 농장 3군데(강매동, 행신동, 원흥동)에서는 무더기로 피웠다.

그는 친구 땅을 무료로 임대 받아서 주말농장을 하고 있었다. 2년 전 정년퇴직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농장 일을 하였지만 초보 농사꾼에겐 힘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고 한다. 배울 곳을 찾던 중에 “고양시에서 이
런 혜택을 누릴 수가 있구나”라고 말하며 그가 찾아낸 곳은 바로 고양시 환경농업대학이었다고 한다. 그는 전문농업인반에 다니며 토양의 성질과 재배방법 등을 전문적으로 배웠다. 올해는 농협대 조경가든 기초과정 수료 후 생화과정 중에 있으며 귀농귀촌반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슬땀 흘리며 일일이 괭이로 심은 토란, 배추, 부추, 무, 고구마 등을 수확하는대로 모두 복지관, 홀로 어르신과 주변 이웃들에게 정겹게 나누었다고 한다. 이러한 봉사정신은 그가 평생회원으로 있는 서울지구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대동라이온스클럽에서 30년 동안 활동한 영향도 있다. 서해안 외딴 섬에 있는 행당분교 전기시설(80년대 초)을 비롯하여, 30년 넘도록 사회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한 덕분인지, 복을 받아 자식들이 잘되었다고 하며, 살짝 자랑도 했다. 그는“첫째 사위는 화학박사, 둘째 사위는 치과의사, 아들은 전자공학의 일인자”라고했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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