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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담아내는 오묘한 예술의 세계식사동 ‘한지 人in’ 공방 하지성 원장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0.11.25 14:34
  • 호수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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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성 원장은 “오묘한 빛깔을 내는 한지로 편안하고 정감 어린 모습을 전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가장 행복한 시간은 한지를 손에 잡고 있을 때입니다.”

한겨울이면 더 포근하고 정겨움을 품어내는 한지를 손꼽을 수 있다. 그 친근한 한지로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치는 하지성 원장.“에너지가 퐁퐁 솟아나는 것은 한지와의 만남이다”고 하는 하 원장. 압화 뿐만 아니라 비즈공예 강사를 하면서 와이어 및 크리스탈 플라워 공예 기술까지 습득하게 됐다.

몇 년 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공예대전에 비즈공예 전시로 참석하였는데, 옛날 느낌이 나는 ‘고색한지’로 만든 대작들이 전시된 것을 보았다고.“첫 느낌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하 원장. 침대, 쌀독 등 생활용품의 작품들을 보는 순간 생각이 넓어졌고 결국엔 비즈공예 강사를 접었다. 그리고 한지공예를 배워서 사범자격증을 딴 후 본격적으로 한지공예의 길을 6년째 걷고 있다.

처음엔 집에서 수강생을 가르쳤는데, 한지를 배우겠다는 마니아들이 점점 늘어나서 4년 전 풍동에 공방을 열게 되었고, 이곳 식사동 동국대병원 후문에는 6월 말 경 옮겨왔다고 했다. 하 원장은 “수강생이 많이 양성되었는데, 강사로 활약해 학교의 방과 후 학습과 창업을 준비하는 제자들이 꽤 된다”고.

한지는 닥나무 채취, 삶기, 일광 표백, 티 고르기, 두드리기, 뜨기, 물 빼기, 말리기, 다듬이질 등 99번의 손길의 과정을 거쳐 100번째 완성하였다고 하여 백지(百紙)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우리 민족의 강인하고 순결한 정신을 담았다 하여 백지(白紙)라고도 한다.

하 원장은 강원도 원주산 ‘손 한지’가 물과 바람에 따라서 제대로 만들어져서 쓰기가 좋다고 한다.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원주산 ‘손 한지’는 하 원장의 손길을 거쳐서 나무등, 괘안책상, 경대, 기린3단장 등 다양한 형태의 실용적인 생활필수품의 기능과 장식적인 효과를 고루 갖추고서 탄생된다. 또한 여러 번의 마감재 칠을 하여 먼지나 습기에도 잘 견디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며 한지의 은은한 빛을 내어 눈이 부시지 않으며 친근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한지공예 마니아 중에서 70대 할머니는 옛날 생각이 나서 3단장을 몇 번이고 왕래한 끝에 하 원장으로부터 구입해갔다고 한다. 할머니가 너무나도 귀하게 여기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여 고마움이 크다고 했다.

하 원장은 남편을 고등학교 졸업하고서 만났는데,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오랜 사귐으로 결혼했다. 남편은 본일산 부근에서 ‘장군집’이라는 갈매기살 전문점을 하고 있다. 전시회 때마다 어김없이 도와주며, ‘정말로 행복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아낌없는 격려를 한다며 살짝 남편 자랑도 잊지 않았다.

고양시 공예사업협동조합원인 하 원장은 “오묘한 빛깔을 내는 한지로 편안하고 정감 어린 모습을 전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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