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결위 구성 무산, 예산안 심의 격돌 예상

내년 예산 심의를 위한 고양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구성이 예정됐던 지난달 25일, 여야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국 무산됐다. 총 11명의 예결위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정당간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한나라당은 예결위원 배분으로 한나라당 6명, 민주당 5명, 소수야당 1명을, 민주당과 소수야당은 5대 5대 2의 의원참여를 요구했다. 오전 본회의때부터 정회를 거듭하며 합의를 도출하려 했지만 끝내 정당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상운 부의장은 “의석 배분상 한나라당에 6석을 배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예결위 불참”의사까지 밝히고 있다. 민주당 대표인 박윤희 의원은 “한나라당이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을 배제한 채 예결위를 구성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양자간 합의는 쉽지 않아보인다.

이처럼 예결위 구성이 민감한 건 내년 1조 2000억에 달하는 예산이 실질적인 내년의 행정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최성 시장은 시정 연설에서 “가능하면 대형토목공사와 개발중심의 예산편성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의 실현, 복지예산 확충 등 사람과 미래에 투자하는 교육복지 예산편성에 역점을 두었다”며 “교통, 국토개발 등의 2011년도 예산은 전년대비 200억원 정도가 감액된 1627억원, 교육복지예산 분야는 전년대비 246억원이 증액된 292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1000억 규모의 화훼단지 조성 등 대규모 사업 예산도 상당수 빠져있다. 예결위 구성부터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상황에서 6일부터 시작될 예산안 심사도 격돌이 불가피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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