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명 선거인단 지구당별 투표

한나라당 시장후보 선출을 위한 재선거가 4월 29일 지구당별로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16일 경기도지부가 4월 9일 선거를 원인 무효 선언함에 따라 10일 이내에 재선거가 결정됐다.

한나라당 고양시 4개 지구당은 19일 합동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재선거 일정과 세부 방법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선거인단은 기존 지구당별 250명에서 300명으로 50명씩 늘려 총 1천200명으로 하고 투표는
지구당별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23일까지 선거인단을 확정하고 25일 소집공고, 23~24일까지를 후보자 등록기간으로 정했다. 투표 참관인은 후보자별 4인, 개표 참관인은 후보자별 1인으로 하고 바른선거 시민모임의 회원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선관위 위원은 4개 지구당 위원장회의에서 김용수 위원장으로 결정해 합동운영위 회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선거인단 명부는 기존대로 후보자만 열람하기로 하고 무효표 시비가 있었던 人자 표시가 없는 표가 다시 나올 경우에는 무표효로 처리하는 안을 역시 투표를 거쳐 통과했다.

19일 합동운영위 회의는 120명 운영위원 중 100여명이 참여해 간략한 경과보고를 듣고 위원장 회의에서 결정된 재선거 일정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회의 초반부터 위원들의 거센 항의와 반발이 이어졌다.

덕양갑의 송원형 부위원장은 “위원장의 엄정 중립을 요구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지구당 위원장들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의사 진행발언이 계속되고 안건마다 반대 의견이 이어져 사회를 맡은 김용수(덕양을) 위원장은 모든 안건을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해 사소한 내용까지 기립 투표를 실시했다.

회의 처음 인사말을 통해 오양순(일산갑) 위원장은 “처음 하는 일이라 사소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마치 지구당끼리 분열되고 의도적으로 위원장들이 편파적 조작을 했다는 것 같은 얘기가 있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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