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내동 일랑아트 김정원 선생

▲ 8살 아들과 10살 딸을 키우며 집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김정원 선생은 “소년 가장들이 희망의 꽃을 피우도록 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도자기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선물할 것입니다.”

도자기 핸드페인팅이란, 초벌 도자기에 전용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후 유약을 발라 1250℃의 고온으로 재벌구이하는 것을 말한다. 행주산성 부근 맨돌이라 불리는 자연부락 들머리에서 도자기 핸드페인팅으로 특색 있는 작품 활동을 하는 김정원 (39세)선생.

“사랑스러운 메시지와 함께 행복을 전하게 된다”고 하는 김 선생. 2007년 설날에 시누이로부터 머그잔을 선물 받았다. 도자기 핸드페인팅이라는 말을 듣고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 무렵 시누이는 김포에서 공방을 열었고, 김 선생은 그곳까지 가서 수강하면서 도자기 핸드페인팅으로 입문했다.

원래 서양화를 전공한 김 선생은 독창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메시지를 새겨 넣어 개성 있는 도자기를 탄생시켰다.
 
“행주산성 부근 자연부락이 마음에 와 닿았다”는 김 선생. 구산동에서 살다가 이곳에 1년 6개월 전에 정착하여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곳엔 밤하늘의 별이 넓직한 거실 창 너머뿐만 아니라 2층 마당으로도 무수히 내려앉아서 아이디어 구상에도 도움을 준다.

비록 콘크리트 담장이지만 이곳을 가족들이 꽃도 그리고 나무도 그리며 마치 자연 속 갤러리처럼 근사하게 꾸몄다. 텃밭 정원도 만들었는데, 상추, 방울토마토, 깻잎 등을 잘 가꾸어서 풍성한 식탁을 차리는데도 한 몫을 차지했다.

김 선생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일랑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고. 동남아 지역의 허브 꽃으로 불리는 일랑은 김 선생 친정아버지의 이름과도 같다. 남자답게 박력 있는 아버지는 섬세하여 뜨개질과 꽃꽂이도 잘했다. 그런데 1994년에 김 선생이 대학 합격 발표 난 후 3일 있다가 아버지가 운명하셨기 때문에 애석함이 크다고 했다.

“살사댄스 동아리에서 만난 사람과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고 하는 김 선생. IT 회사에 다니는 김 선생의 남편(노형중 씨)은 작업할 때마다 아이들도 돌보아주고 전시회(고양 아트마켓) 때도 아낌없는 지원과 배려를 해주고 있다. 그 사랑의 힘으로 2010년 9월에 제7회 행주공예디자인 대전에서 핸드페인팅 부분 특선을 수상했다.

또한, 행신동 여성복지회관에서 도자기 관련 수업을 새로 수강하였는데, 지난가을에 도자기공예기능사(여성복지회관 1호)도 취득했고, 유화도 올해 1월 시작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로 체험학습도 나가는 김 선생은 주부들을 위한 무료강좌(www.일랑아트.com)도 실시하고 있다.

기자의 주선으로 김 선생은 고양시 공예사업 협동조합원으로도 올해 가입했다. 고양시 공예전시관(킨텍스)에 작품이 전시되고 있고, 이번 꽃전시회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고 아트마켓(아람누리)도 참여한다.

“자연부락에 갤러리를 열고 싶다”고 하는 김 선생은 청년 작가들이 마음껏 전시회를 하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고, 그 공간을 마련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지라도 꼭 해내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비추었다.

8살 아들과 10살 딸을 키우며 집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김 선생은 “소년 가장들이 희망의 꽃을 피우도록 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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