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보직제 뚜껑열고 보니 총무 인사 인기 여전

고양시 조직개편안이 시의회를 통과해 인사개편안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공무원들 사이에서 희망보직제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다. 최성 시장은 인사이동에 앞서 지난달 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부서를 신청받았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최 시장이 직제상 선임국으로 만들려다가 시의회 반대에 부딪혔던 민생경제국이 ‘기피부서’가 되자 서둘러 희망부서를 다시 받기로 했다. 인사, 총무부서가 선호도 1순위였고, 문화예술 등이 2순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이 특히 주력하고 있는 일자리창출과와 방송영상통신과, 뉴타운사업과, 청소과 등이 단연 후순위로 꼽혔다. 당초 1, 2, 3순위 신청을 받았는데 공무원들에게 재조정 기회를 준 것이다.

최성 시장은 직원조회에서 “감사나 인사부서가 선호 부서이고 민생경제국 각 부서가 기피부서로 나타났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일이 많은 부서보다는 스트레스가 많은 부서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일자리창출부서는 실제 실적을 내기는 어려운데 시장님의 관심은 크니 여러모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총무, 인사과가 노른자 부서라는 인식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워낙 시장님이 꼼꼼하게 일을 챙기는 편이라 관심부서를 기피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희망보직제가 제 기능을 하려면 기피부서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거나, 결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전제되어야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희망보직제가 당초 의도와 달리 진행되면서 실제 인사가 더 늦어지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인사와 관련 승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 시장이 여러 자리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청탁을 하는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며 엄포를 두면서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고 있다.

승진에 대한 관심은 단연 사무관급. 6월 6명의 5급 사무관이 명예퇴직 예정이어서 예정된 4명 자리까지 10여명의 승진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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