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애 통장협의회장

▲ 오경애 회장.
“저는 회장 맡은지 얼마 안되서 잘 몰라요. 다른 통장님들이 다 일하시죠.”

수줍게 웃는 모습이 소녀같다. 오경애 통장협의회장(54세)은 13단지 통장으로 활동하다 1월 1일부터 협의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잘 모른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할말은 다 해주었다.

“레이크앞에 작년 가을에 보도블럭 공사했는데 다시 울퉁불퉁 올라와요. 뉴서울상가 주변은 너무 지저분하고. 육교옆 건물에 물건 쌓아놓은 거 어떻게 해결 안될까요?”

통장협의회는 봉사정신없이는 하기 어렵다고. 올해 들어서만 가구조사, 기피시설 서명에 생활정보동의서까지 각 가구별로 받느라 통장들이 애를 먹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 눈만 오면 자치센터 직원들과 함께 재설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교회에서 권사를 맡고 있는 오 회장은 협의회 하느라 교회 일을 못해 “목사님께 죄송하다”며 “지역에 참여하고, 봉사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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