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백성운 국회의원

▲ 백성운 국회의원
“그동안 숨은 노력이라고는 말도 못합니다. 솔직히 어려움이 많았죠. 초선 의원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국가사업을 제안했는데 정부부처에서 쉽게 받아줄 리가 만무했죠.”

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킨텍스~동탄 구간을 포함한 GTX안이 포함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GTX는 2008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자마자 가장 관심을 많이 쏟으며 추진해온 사업이었으나 그동안 경기도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 문제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백 의원은 GTX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컸기에 부담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 백성운 국회의원.
“고양시는 교통과 교육만 해결되면 정말 살기좋은 도시입니다. 분당과 비교해 저평가되어있는 도시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기회죠.”

백 의원은 GTX사업 추진 과정을 ‘알렉산더가 풀리지 않는 매듭을 칼로 잘로낸 것’에 비유했다.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경기도가 초기에 추진하면서 예산 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다른 시군에서도 GTX유치에 나서면서 고양시 구간만을 요구할 수가 없게 된 겁니다.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면서 이런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된 셈이죠.”

 백 의원은 그동안 많은 인프라를 갖추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기업 유치에서도 어려움을 겪어왔던 지역의 문제들이 GTX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혜택으로 들었다.
“일산과 킨텍스의 가치가 교통망 때문에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습니다. 코엑스, 인천공항까지 교통 삼각축이 만들어진다면 강남권의 벤처, IT기업 유치도 가능해집니다. 킨텍스를 국제교역의 허브로 살려내고, 일산은 국제도시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기업인들이 부르지 않아도 일산으로 찾아올 겁니다.”

GTX사업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며 백 의원은 지역의 연계교통망 확충을 위한 노력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출발역이 되는 킨텍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망을 연결하고, 대곡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해 덕양지역의 교통문제까지 해결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일산~수서 구간에 정거장이 4개죠. 정차역을 늘려달라는 민원도 있었지만 고속철의 특성상 역을 늘릴 수 없습니다. 대신 연결 교통망을 만들어야죠. GTX를 고려해 일찍부터 대곡역 복합환승센터를 주장해왔던 겁니다.”

백성운 의원은 앞으로 GTX 3개 노선 중에서 일산~수서 구간을 가장 먼저 착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GTX사업 추진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GTX의 경제성 논란이 제기돼왔는데 이는 작년 교통개발연구원 타당성 조사에서 결론을 냈습니다. 특히 일산~수서 구간은 BC 1.23으로 경제성이 있다고 나왔죠. GTX사업은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연간 운영비는 민간업체에서 책임을 지게 됩니다. 기존 대중교통망과 비교해 운임이 비싸다는 지적도 있는데 고양시의 경우 대체 교통망이 있습니다.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GTX를 바라봐야합니다.”

백성운 의원은 자신의 약속을 한가지 더 지킬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앞으로 남은 과제들이 많다. 국토부, 경기도, 고양시와 함께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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