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국민참여당 고양지역위 박재형 위원장

▲ 박재형 위원장.
“참여당에서는 당원과 당직자, 당대표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기존 정당의 권위적 문화나 상하관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지난달 1일 고양시 주권당원대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재형씨(47세). 단독 출마해 80%의 지지를 얻었다. ‘생활정치’를 내세우며 새로운 정당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왔던 국민참여당. 박 위원장은 당비를 내고, 참여를 통해 권리를 보장받는 평당원들의 권리가 최근 당대표로 선출된 유시민 전 장관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3월 현재 고양시의 국민참여당 당원은 1007명. 이중 40%정도가 당비를 내는 당원이고, 60%는 회원 당원이다. 기존 정당과 비교해도 매우 ‘건전’한 당원 비율을 자랑한다. 국민참여당 당원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정치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함께 참여당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다. 박재형 위원장 역시 당에 대한 ‘무한’ 자부심을 자랑했다.

“2001년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노사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2003년 개혁정당 창당에 참여했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고 민주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저는 탈당을 했지요.”

평범한 시민이었던 박재형 위원장은 노사모 회원 활동을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도의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작년 지방선거에는 비례대표 후보였다. 참여당이 예전만큼의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는 그만큼 폭발적 열기를 낼 수 있는 목적과 일이 있었다. 내년 대선과 총선에서 바로 그 열기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참여당은 노무현 대통령 정신, 즉 원칙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보겠다는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우리는 그 의무와 부채가 있다. 기대해도 좋다.”
참여당의 신선한 활동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개혁당과 열린우리당 창당과정에서 실망한 이들도 적지 않다. 박 위원장은 “외부의 합당 논란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전해주었다.

“나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합당에 누구보다 반대했던 사람이다. 결국 지역당보다 못한 정당으로 전락하지 않았나. 선거는 연대하더라도 정당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참여당은 27일 기초의회 바선거구 재선거에도 후보를 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원들을 집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기기에 박재형 위원장과 고양위원회가 힘을 모으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박 위원장. 그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정당문화와 수평적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기대가 된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