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폴란드에 역전패로 조3위

66년 영국월드컵대회 북한과 포르투갈과의 상황이 고양모의세계축구대회에서 재현됐다. 북한은 당시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을 3대0으로 앞서다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골잡이 에우제비오에게 연속 4골을 허용 3대5로 패배. 2002모의세계축구대회에서 상대는 한국(태미산)과 폴란드(식사동)로 바뀌었지만 상황은 당시와 똑같다. D조 첫경기에서 만난 두 팀은 경기장의 일방적인 응원속에서 전반을 한국이 3대0으로 리드한 가운데 끝났다. 그러나 폴란드는 이번 대회 강력한 4강 후보. 후반들어 연속 5골로 경기를 단숨에 4대5로 역전시켰다. 한국은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아깝게 무릎을 꿇어 첫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어 열린 미국(대화생활체육)전을 2대1로 이겨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H조의 일본(율동)은 벨기에(민마루)와 러시아(일산구청)을 차례로 꺽고 튀니지(한마음)에 이어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2002 고양모의세계축구대회는 전통적인 축구강국인 프랑스(여명)와 아르헨티나(21C사카) 브라질(성저)이 모두 16강에 오른 반면 이탈리아(원당성당)와 스페인(초록)이 초반 탈락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관련기사 #면>
지난 21일 고양시에 있는 8개 운동장에서 열린 모의세계축구대회 각 조별 예선결과 16강 진출팀이 확정. 강력한 우승후보인 튀니지(한마음)와 포르투갈(자유로) 파라과이(하나로)가 3승으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한 반면 공식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독일(베라산)이 2승1무로 조 1위를 해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조별 예선전에는 서울에서 특별히 초청된 40명의 심판들이 각 경기장마다 5명씩 배치돼 매끄러운 경기진행으로 선수단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짐을 싸야 했지만 16강에 오른 팀들은 벌써부터 토너먼트전부터 적용되는 승부차기에 대비하기 위해 야간에도 모여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2주째인 28일에는 일산 백석초등학교와 백마중학교 2개 운동장에서 16강전과 8강전이 계속해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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