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궁금증>

석가모니는 80세에 공자는 73세에 마호메트는 63세, 예수는 33살에 세상을 떴다고 한다. 그런데 이 중에서 예수님만 다시 살아났고, 그의 부활을 기념하여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념하고 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라고 말한 그리스도 예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으로 유명한 ‘유월절’을 제자들과 함께 지낸 후 금요일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고, 3일 만인 주일 아침 새벽에 부활했다고 믿어진다.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의 최대 명절인 부활절이 되면 그리스도인들은 갖가지 행사를 통해 이 날을 기념한다. 가장 보편적인 것이 곱게 색칠한 달걀을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것이다. 왜 부활절에 달걀을 나눠줄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달걀이 예수님의 무덤을 막고 있던 돌을 상징한다고 하고, 생명이 없어 보이지만 부화를 통해 병아리가 나오듯이 생명의 상징이라고 여기기도 하다. 또한 “모든 생명은 알에서부터 나온다”는 로마속담처럼 기독교를 공인했던 로마시대부터 달걀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도 한다. 농경문화에서 봄 축제 때 달걀을 여러 색으로 물들이고 교환했던 것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가 가미됐다고 보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잠시 져준 구레네 사람 시몬의 직업이 계란 장수였다는 말도 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집으로 돌아가보니 암탉들이 낳은 계란이 모두 무지개빛으로 변했고, 그후 교회에서는 자연스럽게 계란을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검소한 생활을 하는 수도사들이 특별한 영양식인 계란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으며, 또한 십자군 전쟁 당시 이웃에게 계란을 나누어 주며 친절을 베풀던 ‘로자린드’부인이 살던 집에서 쫓겨난 후 계란에 자기 집 가훈인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를 써서 어려운 이웃을 돕다가, 우연히 그 계란을 얻은 남편과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날에도 부활절이면 달걀에 부활의 메시지를 적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