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일, 민심을 배웠다”

▲ 바선거구 시의원이 된 이영휘 당선자. 사진/한진수 부장
“4개 투표소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었습니다. 고봉산 둘레길을 가꾸겠다는 공약도 적절했던 것 같고, 무엇보다 백성운 국회의원님이 추진했던 GTX사업 확정 소식이 제게는 희소식이었죠. 동문과 지역 주민들의 도움까지 두루 좋았던 것같습니다.”

지난달 27일 재선거를 통해 바선거구 시의원이 된 이영휘 당선자(한나라당 56세)는 기쁨을 지역주민들에게 돌렸다. 이번이 이 의원에게는 세 번째 선거. 2대 시의원을 지냈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번 선거를 대하는 자세나 유권자들을 만나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고.
“주민들의 마음이 와 닿더군요. 옛날과 정말 달랐어요. 경로당에 가서 무조건 절을 했습니다. 대학생인 막내아들이 도와준다고 명함을 돌렸는데 그 손을 뿌리쳤다며 와서는 서운해하더군요. 제가 좋은 경험하고 있으니 더 겸손하게 인사하라고 내쫗았습니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크다보니 “싸움 좀 하지 말라” “때만 되면 표 달라 하지 말라”며 타박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영휘 당선자는 자신이 예전에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친근함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하며 무조건 고개를 숙였다. 그러다보니 주민들이 마음을 열고 지역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

“고봉, 식사동 주민들은 왜 아직도 우리 동네만 이 모양이냐고 합니다. 도로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경로당 시설도 그렇고. 지역위한 봉사, 그게 제가 할 일 아니겠습니까.”

이영휘 의원은 지난달 28일 임시회 본회의에 첫 등원을 했다. 마침 그날은 주민자치조례로 여야간 대립이 치열했다.

“예전보다 의회에 정당 색깔이 분명하더군요”라며 이 의원은 조금 놀란 모양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일’을 배웠기에 앞으로의 의정활동도 거기에 중점을 둘 생각이란다.
제 일처럼 도와준 백마초교 동문회원들과 지역 선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아내 신남순씨(55세)에게 “많이 내조해줘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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