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대기오염도 측정결과

‘쾌적한 전원도시’고양시가 공단도시인 울산, 인천보다 더 심한 대기오염 상태인 것으로 나타냈다.

고양환경운동연합(921-7001)은 3월27일부터 28일 이틀간 고양시 대기오염 상태를 120개 지점에서 환경연합 회원, 초등학생, 주부 24명과 함께 조사했다. 조사용 캡슐 98개를 수거한 결과 이산화질소 평균농도는 33.0ppb(ppm의 1천분의 1), 최고농도는 55.7ppb (삼송역 부근), 최저농도는 16.1ppb(법곳동)로 나타났다. 평균농도의 경우 대기오염이 심한 울산(22ppb), 인천(26ppb), 대구(32ppb)보다 높았으며, 부산(34ppb)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수치는 고양시가 다른 도시들보다 공기가 깨끗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시민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수치.

특히 조사된 26개 초등학교 중 10개 초교가 고양시 평균값을 넘고 있었다. 26개 초교 전체의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31.7ppb로써 고양시 평균보다 낮았으나 원당초교의 경우 49.7ppb로서 고양시 평균 33ppb보다 무려 16.7ppb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일산구보다 덕양구에 있는 초등학교들이 높은 오염도를 보이고 있다. 환경연합 측은 한강변의 서풍에 의해 대기오염이 동북쪽으로 확산되는 경향에 의한 것으로 예측했다.

고양환경연합 이치범 공동의장은 “고양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유기적인 교통 대책을 세우고 대중교통 수단으로 CNG버스와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무분별한 주택건설로 인해 분리된 생활권을 통합하는 등의 적극적인 개선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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