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갑 당원들 항의시위 일주일째

한나라당 재선거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계속되면서 불똥이 덕양갑 지구당으로 튀었다. 4월 29일 한나라당 시장후보 재선거를 앞두고 지구당에서 선거인단 명부를 일부 교체한 것과 관련해 당원들이 반발하며 선거일전인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구당사 항의방문을 했다. 재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5월 1일 당원들은 다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7일까지 일주일째 지구당사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4월 26일 한나라당 덕양갑 지구당(위원장 이국헌) 당원 20여명은 지구당에서 시장재선거 선거인단 명부가 대폭 교체되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당원과 당직자들을 의도적으로 제외시켰다며 지구당을 항의 방문했다.

덕양갑 지구당 정완해, 이은구 부위원장 등 20여명은 성명서에서 “2차 경선을 앞두고 대의원 300명을 선정하면서 1차경선 당시 선정된 250명중 이탈자를 가려가면서 경선 자격을 박탈했으며 2차 경선 선거인을 지명하면서 ‘○○○’후보 지지를 요구하고 약속받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원들은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이국헌 위원장의 민주경선 불법 부정행위와 부정선거운동을 즉각 중지시키고 그 책임을 물어 위원장을 교체해야한다고 요구했다.

2차 선거인단 명부에서 제외된 당원들의 반발에 대해 이국헌 위원장은 “중요 당직자들의 경우 대선 선거인단으로 선정했다”며 특정 후보 지지설을 일축했다.

5월 1일 ‘고양시장 불공정 경선 시정 대책위원회’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는 “지구당 위원장이 특정후보를 선출하도록 지시하고 1차 투표에 참가한 대의원을 일방적으로 교체한 것은 위원장의 독선이며 불법”이라며 재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원회 소속 당원들은 ‘위원장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일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위원장 교체와 재선거 무효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구당사 점거와 중앙당사 항의방문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부분 황교선 시장의 지지 당원들로 구성된 대책위의 항의 시위와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황시장의 출마를 위한 ‘명분 만들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국헌 위원장은 대책위 측 주장에 대해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면담도 거부하고 있어 당분간 재선거에 따른 한나라당 내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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