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동에 7억 사업비 확보, 주민분담금 55만원선

그린벨트구역,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도시가스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동산동, 용두동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해당권역 사업자인 서울도시가스는 이들 지역은 막대한 투자비가 드는 데 비해 회수가 어렵다는 사업 논리를 내세워 그동안 지역난방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용두동, 동산동 등 인근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난방비가 비싼 경유나 LPG(액화석유가스) 등을 연료로 쓰고 있는 실정이었다.

설사 서울도시가스의 사업 의사가 있다고 하더라고 동산동, 용두동 공히 사업비가 15억 안팎이 됨으로써 주민 분담금이 큰 상황이었다.  

그런데 최근 해당 지역구의 김태원 의원이 동산동의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경기도 시책추진보전금 7억원, 용두동의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7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이 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의 물꼬가 트이게 되었다. 김태원 의원 측은 “행정부나 도에서는 지원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고 업체측은 사업여건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어서 이들 관계자들과 도시가스 공급을 놓고 계속 줄다리기만 해왔다”며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주민들의 그간의 사정을 지속적으로 알려 예산을 배정받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동산동의 경우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총 사업비 13억 여만원에서 이번에 지원받게 될 7억원을 제외한 6억 여원 중에서 2억 여원은 주민부담금으로 충당된다. 나머지 4억 여원은 서울도시가스 부담이다. 이번 도시가스 공급으로 동산동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구는 350여가구로 추정된다. 따라서 동산동 1가구당 평균 주민분담금이 약 55만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산동의 한 주민은 “주민들 중 일부는 삼송동과 비교해 주민분담금이 높은 것에 대해 불만”이라며 “그렇지만 주민분담금 때문에 도시가스 혜택을 포기의향을 내비치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거의 반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용두동의 경우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총 사업비가 14억여 만원으로 이중에서 서울도시가스에서 부담액은 추후 정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용두동의 한 주민은 “동산동의 도시가스 공급 관련 주민설명회에 이어 용두동도 조만간 설명회가 있을 것이며 이때 주민분담금이 가책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삼송동이나 동산동에 비해 용두동은 주민가구의 밀집도가 떨어져 사업비가 많이 책정될 수도 있지만 이번에 동떨어진 서오릉 주변의 30가구는 이번 도시가스 공급에서 배제되었다”고 전했다.

동산동과 용두동에 도시가스 공급이 결정됨으로써 고양시에서 도시가스 공급 혜택을 받지 못한 지역으로는 현천동과 강매동 일부 지역만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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