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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늄 향기가 ‘솔~솔’ 엔틱 전시장정발산동 ‘로얄엔틱’ 신계숙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1.05.26 13:30
  • 호수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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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계숙 대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남편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며, 엔틱과 수채화를 곁들인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말했다.

“유럽을 배낭 여행하며 고풍스러운 가구, 도자기 등을 구해온 것을 9년째 전시하며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산 밤가시초가(경기도 민속자료 제8호) 맞은편 단독주택에 자리 잡고 있는 엔틱샵. 그곳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오래된 생활용품들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신계숙 대표(62세).

“평소 꿈꾸어 오던 엔틱샵을 열어서 기쁨이 넘친다”고. 막내딸이 대학에 합격을 한 이후 인생을 돌아보며 노후에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찾게 됐다는 신대표는 “결혼 전부터 목공소에서 직접 가구를 맞추어 사용했고, 디자인과 도자기 계통을 공부하며 엔틱에 매료됐다”고 말한다.

신 대표는 매장을 열기 전에 하나둘씩 수집한 것을 어느 엔틱샵에 맡겼더니 모두 팔려서 안목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독일에 가서 엔틱 시장들을 발품 팔고 다니며 구해온 것들이 금방 판매가 되어서 더 자신감을 얻었다고.

신대표가 독일,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 유럽 각지를 1년에 1개월씩 다니며 구입해온 옷, 찻잔, 가구를 비롯하여 오래되어 고풍스러운 멋이 나는 작은 소품들은 인기리에 판매됐다. 특히나  독일은 엔틱보다도 크리스마스로 더 유명하여 그와 관련된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더 풍부하게 수집했으며, 로얄엔틱을 찾는 마니아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신 대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유럽의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소품들로 가게 내부를 전시한다”고. 직접 제작한 것과 현지에서 가져온 것들로 그 아름다운 매력을 물씬 풍겼다.

이번 봄에는 영국에서 100년 넘은 고풍스러운 그림과 독특한 그린 빛깔의 도자기와 세심하게 손뜨개질한 컵 받침 등을 가져왔다. 프랑스에서는 야들야들한 감촉이 느껴지는 아사면으로 된 테이블 덮개를, 영국은 푸른 바다색깔의 디너 세트를 가져와서 전시하여 눈부신 아름다움을 나타냈다.

영국의 귀족색깔로 오묘한 빛깔을 나타내는 옥색 샹들리에도 그 신비로움에 시선을 집중시켰고, 양초만 살짝 켜도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늘 안개가 끼는 영국은 실내조명이 발달하였는데, 인형을 이용하여 벽에 붙이는 스탠드는 앙증맞게 예쁜 모습으로 실내의 밝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70년 된 와인바는 정교함이 배어 있다고 하는 신 대표는 “영국은 대를 물려 쓰는 세밀한 소품, 고급가구는 프랑스, 독일은 세계적인 튼튼한 재질의 명품그릇을 추천하고 싶다”고. 특히 오래 쓸수록 견고하고 빛이 나는 독일의 주방용품은 백화점보다는 엔틱 매장을 통해서 소장품을 구할 수 있다고.

“손으로 하나하나 정교하게 만든 수예와 주방용품 및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오래된 가구를 보았을 때는 무슨 보물을 발견한 듯한 감동이 일어났다”고 하는 신 대표.

잔잔한 장미꽃무늬가 새겨진 영국산 접시와 코너에 딱 맞는 원목 코너장도 구해와서 전시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때 데코레이션용으로 덴마크 로얄 코펜하겐에서 만든 청색 빛깔이 풍기는 벽걸이 접시도 전시되어 있는데, 접시는 100년이 넘도록 12월이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도록 제작된다. 벽에 걸 수 있도록 뒤쪽에 구멍이 두 개 뚫려 있다.

어떤 마니아들은 무려 50여 개의 접시로 거실 벽면을 장식했으며, 몇 개만 걸어두어도 거실에서 우리집만의 갤러리로 꾸밀 수 있다.

이곳 매장 입구엔 잎사귀에 말발굽 무늬가 있고, 벌레들의 접근을 막아주며, 독특한 향기를 내는 제라늄과 야생화들이 꽃잎을 활짝 피우고 있다. 신 대표의 섬세한 손길로 잘 가꾸어져 있어서 꽃집으로 착각해 들어왔다가 엔틱 생활용품에 매료되어 마니아층이 형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 대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남편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며, 엔틱과 수채화를 곁들인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말했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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