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미반영으로 지지부진…주민들“토지보상이라도”

▲ 탄현근린공원 1단계 공사가 예산부족으로 지지부진하자 이에 주민들은 토지보상만이라도 이뤄지도록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탄현근린공원’: 탄현근린공원 1단계 공사가 예산부족으로 지지부진하자 이에 주민들은 토지보상만이라도 이뤄지도록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현 탄현근린공원 부지. 

탄현근린공원 조성사업이 토지 보상단계에서 주춤하자 탄현동 인근 주민들이 서명운동을 하는 등 공원 조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탄현동 입주자대표협의회 등 10개 사회단체 회원들이 지역내 유일한 황룡산 탄현근린공원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다며 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5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서명운동을 하는 것은 토지매입비에 소요되는 40억7000만원의 확보가 관철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탄현동 입주자 대표 협의회 강문성 회장은 “시에서 해당 부지를 매입하면 탄현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데 계속 공원조성이 몇 년째 미뤄지다 보니 주민들이 조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탄현근린공원 조성사업은 크게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실내 베드민턴장, 어린이공원, 관리사무소,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1단계 사업, 체육관, 다목적운동장, 약수터, 체력단련 시설장 등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으로 구분된다.

1단계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118인데 이중에서 시에서 확보한 예산은 22억으로 향후 96억이 부족한 형편이다. 시에서 확보한 예산 22억은 모두 이미 토지 보상비로 지불했다. 시가 확보한 22억은 시가 지난 2009년 경기도 시책추진보전금으로 신청한 20억 중 배부결정액수로 받은 10억원이 포함된 액수다.
그러나 나머지 96억원 확보가 쉽지 않아 탄현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05년 결정 고시된 이후 뚜렷한 사업진행을 보이지 않았다. 연차별 사업 계획과는 달리 2011년 본예산과 제1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서도 탄현근린공원 추가 사업비를 확보치 않아 사업이 표류된 상황이었다.

토지주들은 부족한 사업비 96억원 가운데 토지보상비 40억7000만원은 조만간 개최될 제2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확보하고 시설비와 감리비 55억3000만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탄현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풀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고양시 녹지과 김기태 담당은 “큰 규모의 근린공원은 모두 시비로 조성하기는 역부족인 점은 있다”며 “올해 본예산과 추경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내년에도 계속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 불안해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담당은 “국비와 시도비 비율을 7대 3정도로 세워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을 동원해 행안부나 산림청 경기도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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