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필요없다” 하나로 가볍게 4강

50분이라는 경기시간은 예선전과 같이 5골 10골이 날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예선을 어렵게 통과한 팀들간에 한 골을 넣기란 쉽지 않았다.
16강전 8경기 중 4경기가 승부차기로 결정됐다. 이날 1대1 경기도 5경기나 됐다. 우승을 자신하고 출전했던 팀 중 몇몇은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또한 제1경기장(백석초)은 예상대로 강팀이 진출한 반면 제2경기장(백마중)은 강팀들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식사동(폴란드)는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던 베라산(독일)과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대6으로 져 탈락했다. 베라산은 4강전에서 성저(브라질)마저 종료 직전 나온 결승골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고양동도 성저와의 16강전에서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대5로 역시 탈락했다. 3승으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한 한마음(튀니지)도 16강전에서 여명(프랑스)를 4대1로 이겨 4강까지는 무난하리라는 기대를 했지만 8강전 성라(남아공)과의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져 탈락했다.
반면 당초 강팀으로 지목됐던 송포(코스타리카)와 하나로(파라과이)는 승부차기까지 할 필요 없이 가볍게 4강에 올랐다. 송포는 16강전에서 21C사카(아르헨티나)를 2대0으로 8강전에서는 자유로(포르투갈)을 3대1로 이겼다. 예선전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던 하나로는 고양조기회(에콰도르)를 4대1로 율동(일본)을 3대1로 이겼다. 이번 대회 하나로가 기록한 실점은 단 3점에 불과.

4강 전력분석
대회 마지막 날인 5월 5일 4강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첫 경기는 하나로와 송포조기회. 하나로는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공격과 수비가 완벽에 가까운 대회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득점 1위(8골)의 박성우씨와 2위(6골)의 김성균씨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은 대회 최다골(22점)을 뽑아내고 있다. 이와 맞서는 송포는 투지가 넘치는 팀. 그러나 경기가 잘 풀릴 때는 조직적인 공수조율이 가능하지만 쉽게 감정에 사로잡혀 자칫 경기를 망치는 단점을 갖고 있다.
4강전 두 번째 성라와 베라산의 경기는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실력 이상을 발휘하고 4강에 진출해 쉽게 경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경기결과는 당일 경기장 분위기. 이런 면에서는 매 경기 대규모 가족 응원단을 몰고 다니는 성라팀이 좀 더 우세할 것으로 전망. 그러나 어느 팀이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송포 대 하나로 승자와의 결승전에서 힘겨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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