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물> 정치입문 문용식 나우콤 대표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 영입, 행신에 사무실 준비

▲ 문용식 나우콤대표
“대한민국이 잘 되려면 정치가 잘돼야합니다. 20년 동안 경제살리기에 올인해왔으니 이제 인생 3막은 정치인으로 헌신하겠습니다. 바로 고양지역에서 20년 몸바칠 겁니다.”

나우콤 문용식 대표(53세 사진)가 최근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으로 영입된 이후 내년 총선 주자로 뛰겠다며 ‘고양시 올인’을 선언했다. 1991년 PC통신기업 나우누리를 만들어 IT분야를 선도한 기업인. 촛불집회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었던 온라인 방송 아프리카TV 개발. 작년 10월에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이마트가 피자를 판매한 것과 관련해 SNS인 트위터를 통해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지 말라”며 밤샘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문 대표는 정 부회장의 ‘막말 트윗’을 이끌어내 여론으로부터 사실상 판정승을 얻어냈다.

서울대 국사학과 79학번으로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1막에 이어 기업인으로서 2막도 화려하게 장식했던 문 대표. 그의 정치 입문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지역의 관심도 높다. 정 대표는 정치 입문과 동시에 덕양을 지역구인 행신동에 사무실을 준비하고 있다.

“2004년부터 일산동구 아이스페이스에 9년째 살고 있습니다. 광주출신으로 전주고를 나왔으니 호남지역으로 갈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입문하는 셈이니 저도 단련을 해야겠죠. 수도권, 특히 고양시는 직장인으로 살아왔던 제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여겨집니다.”

문 대표는 지역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중앙당이나 손학규 대표와의 조율은 “없었다”고 잘라말했다. 지역에서 혹시 자신의 ‘갑작스런 출연’을 낯설어할 것을 염려한 문 대표는 “어떠한 언질도 없었다. 그러나 지역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이들이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월까지 대표를 맡고 있는 나우콤을 정리하고 정치에만 집중하겠다는 문 대표는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 업무와 ‘지역 배우기’를 당장의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미디어환경이 지금보다 더 발달해 있고, 그만큼 미디어를 통한 소통과 정보전달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조중동에 방송, 종편채널까지 기존 보수미디어의 권력을 이길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정치, 소통의 아이디어를 고민 중입니다. 민주당을 역동적인 정당으로 만드는 일도 또한 나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아내와 두아이, 4가족이 일산에 살고 있는 문용식 대표는 행신동 서정마을로 이사를 준비 중이다. ‘역동적인 민주당, 건강한 지역정치’에 기여하겠다는 그의 약속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며 판단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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