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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잡던 손으로 야생화를 키우다성사동 ‘야초울’ 농장 정광천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1.06.15 19:46
  • 호수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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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천 대표는 “전원주택의 야생화 생태조경에 더 큰 꿈을 담아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다”고 했다.

“이른 아침에 청순하게 피어나는 한 떨기 야생화를 보면 저절로 마음이 행복합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일했고, 2005년 화정동 지구대장으로 정년퇴직 후 본격적으로 야생화를 키우면서 필요한 곳에 야생화 생태조경을 하고 있는 정광천 대표. “작은 꽃잎이 피로에 지친 심신을 쉬게 했다”고 말한다.

경찰공무원 시절 도심에서 밤, 낮으로 뛰다가 친구가 입원한 병원을 찾게 되었고, 병원 마당의 아스팔트 속에서 피어난 보라색의 조그마한 제비꽃이 주는 생명의 위대함에 감동을 했다고 했다. 봄의 설렘을 느끼게 하는 야생화의 한 종류인 제비꽃으로 나약한 마음을 달래면서부터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정년 후에 야생화 농장을 생각하며 조금씩 그 꿈을 위하여 쉬는 날이면 아내랑 전국의 꽃 농장들을 답사했을 뿐만 아니라 태안 천리포수목원과 포천 평강식물원에서 가족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경만 하던 꿈이 현실로 다가와서 정년을 앞두고 고양으로 전입하였다. 12년 전 국사봉 부근에 500여 평의 야생화 농장을 만들고, 뒷산에 마음이 간 왕릉골 부근 다락골 골짜기에 11년 전 전원주택을 지었다.

“아침마다 명상하던 산자락을 청소하기 시작했다”라고 하는 정 대표. 살고 있는 집 주변의 산이 쓰레기와 잦은 방화로 몸살을 앓고 있어서 직접 나서서 ‘산불 예방 감시원’ 활동을 했더니 동네 사람들과 산을 찾는 이들도 함께 참여했다고 했다.

“아주 깔끔하게 바뀐 산자락을 보니 흐뭇해 다른 자연부락에서도 주민이 ‘산불 예방 감시원’ 활동을 하면 산도 지키고,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라고 하는 정 대표.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잡초 속에서도 엄청난 양분이 저장되어 식물에게 풍부한 영양분을 공급해준다고.

정 대표는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씨앗과 모종을 심으며,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전국에서 구해온 작은 씨앗 하나, 꽃 한 포기를 8년 동안 이곳에 심었으며 이제는 소박한 멋이 깃든 야생화 농장으로 바뀌었다.

정 대표의 열정은 서울 모 중학교에 2년 동안 야생화 정원을 조성, 충북 음성의 모 교수님과 파주 모 동장님 댁은 전원주택과 어울리는 야생화 생태조경을 비롯하여 쇠꼴 마을에도 마음을 쏟고 있다. 크고 작은 야생화 생태조경을 하느라 분주하지만 농협대 7기 화훼반과 조경가든을 했고, 올해는 환경농업대학 5기 화훼과에 재학 중이다.

“풀을 뽑다 보면 속상함도 상쾌한 마음으로 변하게 되어 새롭게 또 다른 일을 시작한다”라고 하는 정 대표. 제비꽃, 도라지, 금강초롱, 할미꽃, 붓꽃(5대 토종 야생화)을 알리며, 지역유치원의 생태체험학습장소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한라산, 지리산 등 높은 바위틈에서 자라는 한라부추, 벼 이삭처럼 하얀 꽃이 피는 왕호장, 입술 모양의 핑크 꽃인 모나르다도 있고, 큰 꽃송이처럼 향기가 진한 모란꽃, 꽃송이가 하늘로 향한 하늘매발톱, 금마타리 등 200여 가지가 넘는 꽃과 나무를 키우고 있다.

취재기자가 제공한 "아피오스(아토피에 도움되는 감자)를 처음 보았는데, 자라는 모습이 무척 기대된다" 라고 하는 정 대표. “전원주택의 야생화 생태조경에 더 큰 꿈을 담아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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