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서 ‘아토피 교실’…증상·목욕·치료법 등 열띤 질의응답

 “아토피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제를 쓰면 부작용이 많나요?”
“부작용이 좀 부풀려진 측면이 있지요. 일단 증세를 가라앉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고양시와 대한피부과협회 경기서부지부회의 아토피 교육사업 업무협력 합의서 체결식과 함께 ‘우리 아이를 위한 아토피 교실’이 지난 25일 오후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학부모와 아이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피부과 전문의의 아토피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동국대 일산병원 이영애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과 원인’을, 한양대병원 노영석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정의 및 증상’을 강의했다. 또 행신동 임마누엘 피부과 한기덕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및 경과에 대해 강의하고 학부모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했다.

하남시에서 가족과 함께 온 오기숙(45)씨는 “15살 딸이 아토피가 너무 심해요. 주로 한방치료를 해왔는데,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새로운 치료법을 들으러 왔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오간 아토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한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아토피는 병인가.
병이 아니라 성향이다. 가려움 때문에 성장장애가 생기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자라면서 점차 사라진다.

사우나, 찜질방, 목욕탕에 가도 되나.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는 않지만 땀을 흘리게 하므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 때를 밀면 피부를 보호하는 벽이 없어지므로 되도록 목욕탕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환자들을 위한 목욕법은 따로 있는가.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35도가 적당하다. 약산성의 자극이 적은 비누를 써야 한다. 목욕은 하루 한 번,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이상 해야 하고, 목욕 뒤 3분 안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보습제는 무향·무자극이 좋다. 

부모 알레르기성 비염,천식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나.
생긴다.

아토피 아동이 땀을 많이 흘리면?
땀은 방치 하지 말고 즉시 닦아주되 자주 반복되면 피부가 악화하므로 닦는 방법은 부드러운 수건으로 꼭꼭 눌러서 닦아준다.

수영장엔 가도 되나.
수영장 물은 락스와 같은 염소 성분으로 처리돼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어지게 하므로 오랜 시간 수영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정상인과 견줘 더 깨끗한 샤워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성 연고제를 쓰면 안 된다던데
‘아토피 비즈니스’라는 말이 있다. 주로 약을 파는 쪽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이들이 부작용을 부풀리는 바람에 잘못 알려진 경향이 있다. 일단 증상을 빨리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사람마다 피부 두께 혈관의 분포가  다르므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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