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에서 무료로 보급…발효액 만들기도 간단

중산동에 사는 주부 박순화(65세)씨는 3년 전부터 고양시 하천 네트워크를 통해 EM을 알게 된 후로 자칭‘EM 전도사’가 됐다. EM원액에 쌀뜨물을 희석시켜 만든 쌀뜨물 발효액만 있으면 세제나 락스를 쓰지 않고도 설거지·빨래·청소 등 집안 곳곳의 모든 위생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박씨는“청소·세탁·냄새제거·살균까지 안되는 게 없을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해요. 무좀 아토피 등 피부병에 제일 좋아요. 양치 할 때, 머리 헹굴 때도 사용해요. 화초에도 100배로 희석한 물을 뿌렸더니 화초에 벌레도 안 생기고 영양 공급이 되어 싱싱하고 고추 오이 농사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환경에도 이롭고 가족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아요”라고 했다. EM은‘Effective Micro-Organism’의 머리글자를 딴 약자로 유용미생물군이란 뜻이다. 일반적으로 효모균·유산균·누룩균·광합성세균·방선균 등 80여종의 미생물들을 말한다.

◆ 쌀뜰물 발효액으로 EM 만드는 법
EM원액을 그대로 써도 되지만, 쌀뜨물 발효액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쌀뜨물 발효액으로 ‘주방 청결’만드는 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1.8리터 페트병에 쌀뜨물을 2/3가량 채운 다음 당밀을 페트병 뚜껑으로 3∼4개(소주 반 잔 정도) 넣는다. 당밀이 없을 경우 설탕을 같은 양으로 넣는다. 이때 천일염을 차스푼으로 1개 넣는다. 거기에 EM원액을 페트병뚜껑으로 3∼4개 넣고 뚜껑을 닫고 섞는다. 2∼3일 뒤 하얀 기포가 생기는 데 이때 병 뚜껑을 살짝 비틀어 가스를 빼주고 이후에도 2∼3번 가스를 빼준다. 상온에 4∼7일동안 둔 뒤 막걸리 냄새 비슷하게 나면 완성된다. EM원액을 많이 넣으면 발효하기 더 쉽다. 또 당밀이나 설탕은 흔들어서 녹여줘야 한다. 설탕은 흑설탕·황설탕·백설탕 모두 사용 가능하며 개봉 뒤에는 밀폐해 보관해야 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쌀뜨물 발효액을 100~500배 희석해 주방에 스프레이로 뿌려주면 음식냄새가 사라지고, 설거지할 때는 주방용 합성세제에 쌀뜨물 발효액을 10~20% 섞어 사용하면 된다. 기름기가 많을 경우 쌀뜨물 발효액을 10배정도 희석해 한 두 시간 담가두었다 씻으면 식기가 말끔해진다. 과일과 채소는 10배 희석한 물에 10분 정도 담근 뒤 씻으면 잔류 농약의 독성을 중화시키고 산화도 막아준다. 쌀뜨물 발효액을 배수구에 뿌리면 여름철 악취도 잡아주고 하수관에 끼어있는 검은 곰팡이가 사라진다. 주방의 찌든 때도 키친타올이나 화장지에 쌀뜨물 발효액을 묻혀 하루동안 붙여두었다가 닦아주면 힘들이지 않고 제거 할 수 있다. 여름철 위생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행주는 100~500배로 희석한 쌀뜨물 발효액에 담가두면 삶지 않아도 깨끗해지고 마른 후에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 도마는 뿌려주기만 하면 세균들이 사라진다.

◆ 악취 제거·세탁 때도 효과 탁월
쌀뜨물 발효액은 주방 청결 뿐 아니라 세탁과 악취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 세탁용으로 만들 때는 반드시 백설탕으로 발효해야 한다. 당밀·황설탕·흑설탕은 색깔이 진해 흰옷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기에 활용액 150cc정도를 옷과 함께 하루 정도 담근 뒤 빨래를 하면 세제양을 반으로 줄일 수 있고 광택을 되살릴 수 있다. 또 와이셔츠 목의 때, 침구류, 돗자리, 카페트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머리를 감거나 헹굴 때, 목욕 할 때, 변기와 냉장고 청소, 옷장 소독 등에도 쓸 수 있다. 쌀뜨물 발효액은 악취제거에도 효과가 좋다. 신발장 쓰레기통 하수구 등 냄새나는 곳에 골고루 뿌리면 해충도 막고 악취도 잡아준다. 애완동물에는 100배 희석하여 뿌려주면 냄새도 사라지고 기생충도 막아준다. 화초에 뿌릴 때는 500~1000배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치약과 함께 발효액을 두 세 방울 칫솔에 묻히고 희석시킨 물로 가글을 하면 치주염, 충치, 풍치 예방과 입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다. 고양시에서는 하천 오염을 막기 위해 주민센터를 통해 EM원액을 보급하고 있다. 페트병을 들고 가면 무료로 나눠준다.
도움말 고양줌센타 배은숙대표

정현주 시민기자 cesi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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