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화정동 사는, 듀오‘테이크 어반’멤버 이윤화

‘이윤화’

“고양의 호젓한 분위기가 저의 음악적 감성을 끌어내요. 고양에서 6년 가까이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서울로 가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고양으로 이사왔어요.” 
신인 남성 듀오 테이크 어반의 멤버 이윤화(27)는 현재 화정동 단독주택에서 살며 솔로 활동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첫 콘서트 무대로 멋진 신고식을 보여주었다. 작사와 작곡을 하는 싱어송 라이터로서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부드러운 발라드로 조금씩 가요시장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중이다.

이윤화는 가수 이력은 19세때부터 시작된다. 그는 기획사에 들어가서 3년 정도의 준비를 한 끝에 앨범을 발표하려했지만 소속 기획사의 부도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런데 그의 음악적 욕구를 이끌어낸 사람은 다름아닌 두 살 터울의 그의 친동생 윤혁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동생이 방황을 많이 했어요. 그 때 저도 방황할 수 있었는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교회와 음악 때문이었습니다. 제 음악의 첫 출발은 교회 성가대에서 부른 찬송가였습니다.”

이윤화는 동생 윤혁이 오히려 자신보다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고 실질적 데뷔도 먼저 했다고 한다. 동생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던 형 이윤화는 “동생의 노래를 들으면 어릴 때의 외로움, 아픔 같은 그 또래에는 잘 나오지 않는 감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윤화는 노래를 통한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부터 지진이 난 후 지난달까지 일본을 5차례 방문해 그곳의 동포와 일본인을 대상으로 자선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물론 가수가 되어서 돈을 많이 벌고 인기를 끄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황이 어려워진 사람들에게 제 노래가 희망이 되었으면 해요.”
조용하게 말하는 그에게 “그래도 인기와 돈 욕심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래로 베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윤화의 이런 심성 때문인지 음악적인 축복도 뒤따랐다. 그의 첫 앨범 ‘about love’에는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션들이 총 출동했다. 어쿠스틱 기타의 두 거장 함춘호, 이성렬, 드럼의 강수호, 베이스의 이태윤, 피아노의 최태환, 코러스의 김현아, 현악선율의 융 등 대한민국 최정상급 음악거장들이 테이크어반 첫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참여했고, 뮤직비디오에는 유학파출신의 박윤원감독이 연출하였다.

“요즘 젊은 가수들이 싱어송 라이터가 잘 없잖아요. 기획사에 들어갔는데 기획사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배려해 준 것도 저의 복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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