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서파충류 연구소 백진기, 최태수, 이희원

▲ 최태수 소장, 백진기 회장, 이희원 대표(왼쪽부터)는 “2012년도 꽃 박람회 때 개구리 생태관을 야심 차게 운영할 예정이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초록 세상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개구리와 함께 친환경 자연생태 체험학습을 합니다.”
뒷발이 길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는 동물이며, 소리주머니를 부풀려 소리를 내는 개구리를 자식처럼 키우는 백진기 회장(59세, 용두동 사업장), 최태수 소장(49세, 토당동 집), 이희원 대표(47세, 용두동 사업장)의 생생한 풀내음 가득한 열정을 담았다.

이들은 고양 땅에서 살고 있지만, 또 다른 꿈을 위하여 파주시 벽초지 문화수목원 맞은편 3천 평 규모의 천연자연의 산지 속에 있는 습지에서 개구리 농장을 조성하여 알뜰살뜰 보살피고 있다.

충남 보령의 고향 선후배인 이들 세 남자는 이미 4년 전부터 친환경 사업을 고민하며 전국 개구리 농장을 답사했다. 우리나라 최초가 되는 ‘한국 양서, 파충류 증·양식 연구소(충남 보령)’에서 확신을 하고 분양받았으며, 양평에 이어 경기 북부에서는 처음으로 작년에 허가(야생동물 인공증식 / 제2010-1호) 및 올해 사업자등록증(대한 양서류 증·양식장 제141-90-36867)을 받았다.

이번 한국 고양 꽃 전시회 때는 자생화 정원 한켠에서 개구리, 올챙이 키우기 체험학습 재료를 홍보 전시했고, 3월엔 인근 유치원에서 개구리 알과 올챙이 관찰을 이곳 연구소 내 농장에서 실시했다. “천진난만하게 해맑은 웃음을 까르르 쏟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연을 느꼈다”고 하는 세 남자.

국민건강에 보탬 되고자 계곡산, 북방산, 아무르산 개구리를 식용 위주로 하였는데, 왕성한 호기심으로 관찰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보며 관상용과 자연생태 복원용으로 확대하게 되었다고.
이곳 농장에는 푸르름을 자랑하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려 있고, 이름 모를 들꽃들이 수줍게 고개 내밀며 앞다투어 피고 지는 곳이다. 노랑꽃창포, 골풀, 부들을 비롯하여 습지의 물을 정화해주어 고맙다는 뜻을 담고 있는 고마리가 한가득 개구리들과 자연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언덕에는 무, 수박, 호박, 고구마 등이 심어져 있다. 세 남자는 “사람도 먹지만 개구리가 그늘이 형성되어 유충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 먹이활동을 잘하도록 심어둔 것이다”고 했다.
이들은 자연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태곳적부터 내려오던 무논을 직접 수작업으로 하였는데, 삽과 괭이로 땅을 파고, 말뚝을 박고, 웅덩이를 만들고, 그물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최태수 소장은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였고, 백진기 회장과 이희원 대표도 갖은 고생을 하여 조성했다.

이곳엔 자연생태계가 이루어진 곳이라 1년이 넘도록 먹이가 풍부하지만, 밤에는 산속 나방과 하루살이가 날아들어서 먹이가 되도록 조명을 군데군데 켜주고 있다.
또한, 계곡산, 북방산, 아무르산 식용 개구리는 2월 말에서 3월 말까지 짝짓기 철에 기러기 울음 같은 소리를 내고 있고, 요즘에는 참개구리, 청개구리의 울음소리만이 고요한 산속의 적막을 깨며, 13종류 약 50만 마리의 개구리들이 살고 있다.

최근에는 각 대학 연구소와 의학계에서도 개구리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하였고, 항암물질이 개구리의 피부에서 발견된 것도 보도된 적 있어서 이들 세 남자도 남다른 자부심을 가득 품고 있다. “물, 그늘, 습지만 있으면 건강하게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간다”고 말하는 세 남자.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체험학습 자료로 인기리에 이용되기 때문에 택배를 보내느라 분주하며 이곳 현장에서도 고슴도치, 햄스터, 비단 오골계 등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체험학습을 시행하고 있다. (네이버-한강개구리)

내년 5월에는 개구리 애호가들과 함께 10만 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하는 세 남자는 “2012년도 꽃 박람회 때 개구리 생태관을 야심 차게 운영할 예정이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초록 세상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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