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시장 반여론 의식, 시정질문에서 답변

호수공원내 설립하기로 계획된 장미란 동상과 관련, 최성 고양시장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시장은 지난 7일 “내년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이 끝난 이후 시민여론 등을 종합하여 이 문제에 대하여 재협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경기도 김문수지사에게 전달하였고,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는 시민의견을 수렴한 후에 장미란 동상계획을 원점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한“장미란선수 측에서도 일부 시민들의 여론을 잘 알고 있으며 시민적 공감대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 온 바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제161회 고양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박윤희(민주당), 권순영(한나라당) 의원이 장미란 선수의 호수공원 동상 건립 재검토를 묻는 질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양시와 경기도는 지난달 16일 도청에서 총사업비 3억원(경기도 2억·고양시 1억원)을 들여 장미란 선수의 동상을 일산호수공원에 건립한다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런데 이후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살아있는 인물의 동상 건립을 반대한다는 지역여론도 제기되었다. 지역 주민들은 장미란의 업적이 세계 여자 역도를 제패하고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합당하다고 찬성하고 있는 쪽이 있는 반면 장미란의 고향은 강원도 원주이며 소속팀도 옮겨질 시에는 이상한 모양새가 될 것이고 은퇴하고 세워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최 시장은 장미란 동상 설립 계획이 추진된 경위에 대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미란 선수의 축하만찬 자리에서 장미란 선수 측의 기념 조형물 건립 공식제안을 수락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시는 지난 6월 경기도지사의 적극적인 사업권유로 진행하게 되었다”며 “역도조형물 건립사업은 도에서 먼저 제안한 형식으로 개괄적인 사업목적과 방향 그리고 예산에 대한 부분만 먼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슬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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