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씨앗(132회)
요즘 우리 교육풍토에 대한 감회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물질우위의 가치관과 이기주의에 중점을 둔 현 사회는 지식과 기능위주의 교육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런 교육을 하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첨도 불사하고, 돈 만원을 얻기 위해서 살인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나오게 된다는 것을 알기에 참 교육자일수록 요구에 순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도 교육자지만 요즘 선생님들은 다리 밑으로 세 번씩이나 신발을 떨어뜨려 세 번 다 공손한 모습으로 신발을 주어다 신겨드린 장량(張良)을 보고 “가르칠만한 아이로다(孺子可敎)『史記』.”고 말하며 천서(天書)를 가르쳤다는 황석공(黃石公)의 복까지야 바라지 않는다. 오직 한 사람이라도 된 사람을 만들겠다는 부모와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학생을 만나는 게 바람인 것이다.(2002. 5. 7.)
<회산서당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