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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구슬 꿰어 보배 만든 지 30년[고양사람들 -대자동 ‘주얼드림’ 허종근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1.08.17 14:22
  • 호수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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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근 대표(서 있는 사람)와 큰아들 갑도 씨는 “주얼드림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탄생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모전보다는 기술을 더 쌓고 늘리는데 그 많은 세월을 투자했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진 은(銀)이 최근 과학적으로 효능이 밝혀지면서 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함을 나타내는 은을 많이 찾고 있다. 이러한 은으로 솜씨를 빚고 있는 허종근 대표(77세).

부산에서 비철금속을 운영하던 허 대표는 일이 잘 안되어서 더 큰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했다. 세검정 부근에서 은으로 공예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7년 전 지금의 대자동에 정착했다. 안타깝게도 4년 전 봄, 누전으로 새벽녘 공방에 화재가 발생해서 모두 전소하여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막막함에 일어날 힘조차 없었지만 온 가족이 모두 힘을 모아서 1개월여 동안 다시 공방을 지으며 활기를 찾게 됐다.

일이 많아서 직원들도 꽤 되었고 충주의 A시설 요양원(은 공예반)을 비롯하여 대부분 외주제작이 많았는데, 값싼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큰 타격을 받은 적도 있다. 요즘에 와서 웰빙붐을 타고서 “은의 효능이 밝혀지면서 다시 재조명되어 힘이 난다”라고 하는 허 대표. 칠순이 넘은 나이지만 아이디어 구상은 청년 못지않지 않다고. 버스, 지하철 또는 걸어갈 때도 여성들의 귀고리, 목걸이 등을 눈여겨보게 되고 머릿속에 입력하여서 곧바로 시대 흐름에 맞도록 접목해서 디자인에 들어가곤 했다.

허 대표의 정성과 생각으로 탄생한 귀고리, 목걸이 등은 심플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귀금속 전시판매장마다 필수로 80% 이상 진열되었고, 그곳 매장의 품위를 나타내며 유명세를 탔다. 이곳 상품은 어디 두어도 독창적인 디자인이기에 설령 누가 따라 하면 금방 표시가 난다며 자부심을 나타내는 허 대표는 “옛날엔 연예인과 똑같은 것을 찾아서 같은 디자인이 수천 개 나갔는데, 요즘엔 개인의 개성이 강하여 독특한 혼자만의 디자인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곳에는 목걸이, 귀고리, 팔찌, 열쇠고리, 호신용 호루라기 등 수천 가지를 만들고 있고, 새로운 디자인이 지금도 일주일에 3가지 이상 탄생한다. 그중에서도 국민대 모 교수가 작품을 하기 위해 가져가는 특색 있는 은파이프 목걸이, 은구슬 묵주, 십자가, 성모상, 108염주, 거북이, 반지, 핸드폰줄이 가장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은구슬은 세계적으로도 없는 디자인이며, 이곳만의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로 만들어진다. 한알 한알 정성으로 엮어진 은 구술 제품들은 기도하며 마음의 편안함을 찾게 되고, 착용하고 있으면 컨디션에 따라서 색상이 변하므로 건강까지 체크할 수 있다. 특히나 은 제품은 음이온 방출, 대기환경 오염물질 제거, 인체의 성장발육과 세포재생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세종대왕’께서 초정리 약수로 눈병을 치료하신 것도 약수 속에 있는 은의 효과이고, 뽕잎과 누에가 스테미너와 당뇨에 좋다는 것도 은이 다량 함유되었기 때문이다. ‘본초강목’에서는 은을 가지면 오장이 편하고 심신이 안정되며, 사기(邪氣)를 내쫓고 몸을 가볍게 하여 수명을 길게 한다고 적혀 있다. 중세에 흑사병(몸빛이 검게 변하는 돌림병)이 유행했을 때 은을 많이 갖고 있던 귀족이나 왕족은 흑사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은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이 흑사병균을 살균할 정도였다고. 요즘엔 산업의 발달로 전자제품이 넘쳐나는데 그 전자파를 은이 흡수한다고 하여 은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허 대표가 자식을 키우듯 정성으로 탄생시킨 은 제품. 남대문 메사와 인터넷(http://www.silverdew.com)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 공예사업협동조합원으로 있는 허종근 대표와 큰아들 갑도 씨는 “주얼드림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탄생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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