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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한계선에서 키우는 속 빨간 사과주엽동 주민 ‘판문점 사과원’ 임민섭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1.08.25 19:36
  • 호수 1040
  • 댓글 1
   

“안토시아닌 함량이 풍부한 속 빨간 사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화정동에서 법률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파주 교하, 적성, 군내 등에서 사과(홍로,부사)를 키우고 있고, 그중에서도 꿈의 과일로 불리는 ‘속 빨간 사과’를 남방한계선 바로 앞에서 일부분 재배하고 있는 임민섭 대표(50세).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통일의 관문을 통과하고 임진강 너머 청정지역인 이곳에 4년 전 사과농장을 조성했다. 여기엔 남방한계선이라서 헬기장 번호판과 군인들 그리고 피고 지는 들꽃과 고라니들만이 있는 곳이지만 임 대표의 또 다른 꿈이 특별하게 새록새록 자라고 있다. 최근에 고라니들이 농장에 들어와서 놀고 간 흔적이 심했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려보낸 적도 있는 임 대표.

흔히 사과는 대부분 속이 하얗지만, 이곳에서 야심 차게 재배하고 있는 그 특별한 사과는 ‘속 빨간 사과’이다. 꽃이 진자리에 바로 속과 겉이 빨간색을 나타내는 사과가 달릴 뿐만 아니라 잎사귀까지 빨간색으로 자란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일반 사과보다 매우 높고 항산화 성분이 50배나 많은 기능성 사과이다.

당도도 14°~17° Bx로 매우 높으며 맛과 크기 숙기도 다양하고 병충해에 강한 사과이다. 안토시아닌은 플라보노이드계 색소로 동맥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 피를 맑게 하며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 감소, 노화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취재기자가 방문했을 때 무릎까지 찰 정도로 푹푹 빠지며 숙성된 부엽토 냄새가 솔솔 났다. 고양시 관내 호수공원과 아파트의 낙엽(5톤 12대), 발효된 소 우분(15톤), 열다섯 군데의 한의원의 한약부산물을 넣었기 때문이다.

또한, 쌀겨 600kg 22포대 및 설렁탕 부산물인 소뼈와 수산시장에서 구해온 생선뼈(1톤 12대) 발효한 액비와 병충해 예방을 위해 은행 껍질 발효한 액비도 보충했다. 어린 묘목을 심기 전 토양에 풍부한 영양분을 주어서 튼실한 열매가 열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흙을 조금만 걷어내어도 참지렁이가 무수히 꿈틀거리며 땅을 기름지게 하고 있고, 벌레를 유인하기 위해 설탕과 소주를 혼합한 페트병을 사과나무마다 설치했다.

이토록 아낌없는 정성을 쏟은 사과는 당도가 더 높고 아삭아삭하여 지난해는 연예인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과하고 즐겨 찾는 명품사과로 자리매김했다.

고양시민이 다른 지역에서 사과 농사하느라 마음고생도 심하였다고 하는 임 대표. “남들보다 몇 배나 더 노력하였더니 선도농가가 되어 교육장소로 활용되어 보람이다”고 했다. 2009년에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인증서(제10-09-4-20호)를 받았다.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지만, 으뜸 농산물 생산을 위해 경기 농업 마이스트대학(화성)에도 다니고 있다.

늘 1톤 화물차와 작업복 차림으로 농장을 하루에도 2번(새벽 5시와 오후 5시)씩 왕래하고 정오엔 다시 법률사무소(32년째)에서 업무를 처리한다고 하는 임 대표는 “가족들의 응원으로 그 많은 농장일을 거뜬히 할 수 있으며, 기능성 사과재배에 더 큰마음을 쏟는다”고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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