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마을 사람들-적십자 화전봉사회 고부미 회장

▲ 틈나는 시간을 이용해 앞으로 화전적십자 봉사단체의 일정을 체크하고 있는 고부미 회장.
덕양구 화전동 화전 적십자 봉사단체는 5대에 이어 지금의 고부미씨가 6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 회장은 지도읍 소만리에서 살고 있다가 1989년 1월에 지도읍 재개발로 인해 지금의 보금자리인 화전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를 온 후 지역주민들과 유대관계를 맺어가며 단계적으로 지역에 대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주변 주민들의 추천으로 화전 2리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마을일을 하게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노인정을 새롭게 재건축할 때 인부들의 식사와 간식을 마련해 준 일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10월 18일 준공식에서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화전동과 덕은동 그리고 양지마을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도시가스 공급 공동 추진위원장도 맡았다. 2008년 6월부터 추진하여 2009년12월에 준공을 마치고 공급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동안 모든 주민들이 격어 온 난방비와 주방에서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현재 화전적십자 봉사단체 운영은 부회장 윤복희, 김대순 총무 백순자씨 등 각 분과 위원장들과 50여명의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회장으로서 함께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 화전 적십자 봉사단체도 다른 적십자 봉사단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고양시 지구회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받고 있다.

얼마 전부터 매월 20여명의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어버이 결연세대 방문 위로봉사를 하고 있다. 방문할 때 각종 어르신들이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종종 전달하기도 한다. 매년 봄철 4월에는 호수공원으로 화전지역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휠체어 봉사를 하고 있다. 대상은 약 30여명 선으로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고양시 지구회 내에서 화전적십자 단체가 최초로 휠체어 봉사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이어져 각 동 적십자 단체에서도 추진하여 오늘날까지 아름다운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날은 신체적으로 몸이 불편하신 분들과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휠체어에 모시고 호수공원 주변을 한 바퀴 돌며 구경시켜드린 후 점심식사까지 대접해드려 즐거운 하루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매년 5월 8일 고양 국군병원(벽제)으로 군 장병 환자들을 위문 방문하고 있다. 이날 간식거리로 화전적십자회는 해물파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 양은 약 500장에서 600장 정도다. 전날 재료를 미리 준비하여 당일 즉석에서 파전을 만들어 국군장병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늦가을에는 11월 하순부터는 어려운 불우 이웃을 위한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를 하고 있다. 김장김치는 독거노인들과 소년 소녀가장 그리고 자식들이 있어도 소외받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전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사랑으로 연탄 나르기 행사를 지원하기도 한다. 연탄 공급은 중소기업 단체나 그 외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있는 단체에서 연탄을 마련해 주면 우리 회원들이 어려운 가정에 골고루 배달하는 일을 돕고 있다. 이처럼 봉사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과 물리에너지를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아들 등 가족들의 이해가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고부미 회장은 “앞으로 화전적십자 단체 회원들뿐만 아니라 화전동 덕은동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나누고 베푸는 아름다운 마을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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