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0 대승, 시민 환호성이 종합운동장을 덮었다


‘이길 경기를 이긴 것 뿐이다’
‘고양 국민은행에게 4대 0으로 진팀을 상대로 6대 0의 스코어는 별의미가 없다’
‘피파랭킹부터가 크게 차이나는 대학생과 유치원생의 경기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아시아 예선전에서 유리할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2일 고양시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레바논 경기에 대한 인터넷에 올라온 관전평이다.

고양에서 속 시원한 골잔치가 벌어졌다. 지난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 레바논전에서 대한민국 축구가 6대 0 대승을 거뒀다. 처음으로 태극전사를 맞이한 고양종합운동장주변은 경기내용과는 상관없이 축제 분위기였다. 경기 시작전 가수 송대관의 축하공연으로 한껏 달궈진 열기는 경기 시작시간이 가까워지자 고조에 달했다.

종합운동장 주차장은 이른시각 부터 포화 상태였으며 주차를 못한 차들로 인해 도로는 북새통을 이뤘다. 인근 아파트에 차를 주차하기 위한 운전자와 경비원들간의 소소한 타툼도 있었다. 일찌감치 동이난 표를 구하기 위해 목청 높이는 암표상도 눈에 띄었다. 경기장앞 분수대 주변에는 붉은 티셔츠와 머리뿔 장식을 한 이들이 축제의 흥분을 더했으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가족단위의 관람객들도 많았다. A매치에 목말라 했던 지방팬들의 갈증이 고양시에서도 재현되었다.

빽빽하게 들어찬 관중석에선 늦은 저녁을 도시락등으로 대신하며 경기내내 즐거움으로 술렁였다. 경기장 곳곳을 두른 고양시 전국체전 홍보 현수막은 레바논전의 열기를 전국체전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고양시민의 염원을 담겨 있었다.

경기후 대화역 주변은 어디라고 할것없이 흥분의 여운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고깃집과 치킨집 빈대떡집등 빈 자리만 있으면 들어가겠다는 사람들로 가게 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댔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 고양시민들은 축구장의 열기를 옮겨갈 곳을 찾아 여기저기 몰려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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