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락연구회 김인숙 회장, 장혜경 부회장

▲ 김인숙 회장(오른쪽)과 장혜경 부회장은 “가슴 속에 신명을 품고 있는 모든이들을 환영하며, 우리가락은 소중한 것이다”고 흥을 돋구웠다.

“우리 전통문화 맥 잇기에 앞장서겠습니다.”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하는 ‘고양시 생활개선회 우리가락연구회’(www.goyangagr.go.kr)가 있다. 1997년 창단해 회원 간의 친목을 다지며 전통문화의 체계적 기술교육과 전승 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사절단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구슬땀 흘리며 배우던 수강생이었는데, 지금은 전통문화 보급에 앞장서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인숙(52세) 회장과 장혜경(51세) 부회장의 열정의 소리를 담았다.

김인숙 회장은 2002년에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후 안타까움과 허전한 마음으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농업기술센터 풍물반 모집 광고에 마음이 이끌렸다. 타악기를 하면 기운이 상승할 수 있다는 주변의 권유로 2003년 1기 때부터 시작했다.

그전에 클래식 기타를 한 적도 있는 김인숙 회장은 양악기와는 다르게 기본적인 민족성이 밀착된 국악기를 힘들지 않게 신명으로 강습을 받았다. 회원들과 함께 2006년과 2009년엔 덕양어울림누리에서 ‘우리가락 정기발표회’를 했는데 마지막 피날래에서 관객과 하나 돼 흥겨운 공연을 펼치기도 했고, 홀로 어르신들을 위한 초청공연과 고양 농축산물행사, 꽃박람회 등 크고 작은 행사에서 우리 가락을 선보였다. 몇년 전, 경기도 농업인의 날(수원)에도 참석해 우수한 실력으로 수상했다.

“우리 가락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하는 김인숙 회장은 2년 전 수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도 안 돼서 거뜬히 회복했다. 올해부터는 우리가락 중급반을 가르치는 강사이며, 고양교육청 산하 청소년 상담 자원봉사도 13년째 하며 탄현동에 살고 있다.

장혜경 부회장은 결혼 전 대우 조선 서울 본사 해양자금부에서 중대한 업무를 맡은 적이 있고, 지금도 성실함을 인정받아서 송년회 행사 때면 어김없이 초청을 받고 있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엔 고양시 여성축구단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2005년 무렵 다니던 교회 신도의 권유로 우리 가락 5기 때부터 입문했다. “혼자서는 좀 못해도 여럿이 함께 어울리면 큰 울림이 있다”는 장 부회장. 회원들과 함께 정기발표회뿐만 아니라 배운 것을 가지고 복지시설을 돌며 재능을 나누는 봉사를 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2008년부터 기초반을 가르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는 김인숙 회장과 장혜경 부회장처럼 우리 가락에 열정을 쏟고 있는 직원이 있다. 우리가락연구회를 담당하는 추지애(연구개발과 생활개선회) 선생이다. 추지애 선생 또한 2003년 1기 때부터 강사로 일하고 있다. 추지애 선생은 “4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우리 가락의 소중함을 체험하며 알리고 있다”며 “많이 참여해 우리 가락의 흥을 느꼈으면 한다”고.

처음엔 여성들로만 구성됐는데 4년 전부터는 요청에 의해 남성들도 참여해 더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중앙무용문화연구원이 주최한 제81회 전국 무용예술제에서 금상을 받은 적 있는 ‘우리가락연구회’는 10월 수원대회와 11월 덕양어울림누리 정기공연을 앞두고 있다.

김인숙 회장과 장혜경 부회장은 “가슴 속에 신명을 품고 있는 모든 이들을 환영하며, 우리 가락은 소중한 것이다”고 흥을 돋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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