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트랙> 남혜인(7세 한국 경진유치원)

유치원에 다니는 7살 혜인이. 시종일관 의젓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니 7살이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혜인이는 올 3월에 북트랙을 시작하여 99.9%의 출석율을 보여주며 6개월 만에 100권의 책을 다 읽었다. 그림책이라서 쉽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어려운 게 있는 책은 너무 길었어요”라는 혜인이 말을 들어보면 그림책만 읽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눈물바다’라는 책이 가장 기억에 남는 혜인이. 학교에서 어떤 애가 너무 울어서 학교가 물바다가 되고 결국 터졌다는 이야기란다. 주인공 아이는 “자기는 살색얼굴인데 짝꿍이 흑인이어서 못생겨서 울었고, 선생님이 혼낼 때마다 울었다”고 한다. 혜인이는 6학년 오빠와 싸울 때나 울지, 그런 일로는 울지 않는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개최하는 프로그램은 길어야 2~3개월입니다. 최소한 6개월 정도는 지속되는 북트랙 같은 프로그램이 다른 도서관에서도 실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혜인이 어머니는 앞으로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도서관에서도 북트랙 같은 프로그램이 개설되기를 희망했다.

“동화책은 만화책처럼 1편, 2편도 없고 많은 것을 알려주니까 좋아요”라고 야무지게 말하는 혜인이. 요리사도 되고 싶고, 그림을 그려서 미술관에 전시하는 화가도 되고 싶다. 오빠이름과 같은 이름을 가진 남우현이 있어서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가 좋고, 씨스타, 슈퍼주니어도 좋다. 그래도 혜인이는 춤보다는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고 말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는 혜인이. 7살 소녀의 꿈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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