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된 가구타운, 소모적 마케팅 비용 크게 줄여”

 

강점희 고양가구단지협의회장은 80대 초 고양가구공단이 처음 고양에서 태동할 무렵부터 고양가구공단의 역사와 함께 한 사람이다. 그는 홍대디자인가구 대표이지만 이에 앞서 85개 업소가 모인 고양가구단지의 권익과 홍보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를 만나 고양가구단지의 현실과 바람에 대해 들었다.    
 
- 가구공단 활성화를 위한 가구공단의 장기적 비전은
장기적으로 고양시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구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일산가구공단과 고양가구공단을 합치면 150여 업체가 된다. 이 업체들을 소화할 수 있는 부지가 약 2만5000~3만평의 부지다. 시에서는 시유지로 확보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GB구역을 해제해 싼값에 그 땅을 시유화해서 우리에게 활용케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예산 등 비용이 많이 듦에도 두 가구단지의 통합이 가지는 효과는
같은 고양에 있지만 일산가구단지와 고양가구단지가 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양자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자가 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또한 따로 든다. 서울 등 고양시 외부에서 오는 고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가령 하나의 가구단지 방향표시가 도로표지판에 있다면 도로표지판을 상대편에서 제거하기 위해 시에 신고도 한다. 일산가구공단이 걸면 고양가구공단이 신고하고 고양가구공단이 걸면 일산가구공단이 신고하는 지경까지 갈 때도 있다. 고객들을 뺏긴다고 여기기 때문에 서로 소모전을 벌인다. 이것이 모두 경쟁구도에서 생겨나는 비용이다. 만약 한 곳에 통합되고 집적화된 가구타운이 조성된다면 이러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된다.

- 고양가구단지와 일산가구단지 중 한 쪽으로 흡수 통합하는 방법은 어떤가
가구공단 한 쪽으로 흡수․통합한다는 것은 현 가구공단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인데 커지는 만큼의 땅을 어떤 식으로 확보하는냐의 문제가 남는다. 현재 개발 등으로 가구공단이 점점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데 쉽지 않은 문제다. 고양식사2지구 개발이나 덕이지구 추가 개발로 현 가구공단이 축소되는 가능성이 크다면 제3의 부지에 두 가구공단이 통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10월 7일부터 가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고양가구공단을 소개하는 홍보관를 마련하고 가구를 직접 만드는 가구체험도 가능케 한다. 초청 가수의 공연뿐만 아니라 고양시 화합 차원에서 고양시 각 동을 대표하는 주민이 노래솜씨를 겨뤄보는 무대도 준비중이다. 고양 가구 박람회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데 올해만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해마다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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