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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마마 높은 가채도 내손으로 만들어요"한국전통머리예술공예협회 박연숙 회장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1.09.28 10:07
  • 호수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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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숙 회장은 작년 '역사로 본 전통 머리'를 공동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역사에 있는 고전 머리를 재현하고 있습니다.”옛 여인들의 머리 모양을 야심 차게 연구하여 우리 전통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박연숙 회장(54세)이 있다.

박 회장은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의 머리를 예쁘게 만들어주는 미용실 원장이 꿈이었다. 20살 무렵에 고향인 경기도 여주를 떠나서 서울 을지로에서 미용 기술을 배웠다. 23살에 고양의 원신동 본토백이 남편을 친구의 소개로 만나 25살에 결혼했다. 결혼 후 원신동 상가에 미용실을 1984년에 오픈하면서 고양 땅에 살게 되었고, 꿈에 그리던 미용실 원장이 됐다.

신도시가 개발될 때 주엽동 그랜드 백화점 뒤쪽 상가로 옮겨와서 슈보미용실을 열었다. 1997년 4월까지 고양시 일산지역 미용지부장을 했고, 5월부터는 전통 머리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 3월에 사)한국 전통 머리 예술공예협회를 발족하여 역사에 있는 전통 머리를 열정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전통 머리 1급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메이크업위원회 경기북부지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 중국 심양과 연변 직업학교 초청교수 및 강남 SBS 아카데미에 출강하고 있다.

박 회장은 “전통 머리 전수자들이 학교와 지회장을 역임하며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뿌듯한 보람이다”고 했다.

박 회장은 ‘한국 옛 여인의 전통 머리’는 시대별로 다르다고 했다. 삼국 시대는 상류층 여인들이 가체를 사용하여 높은 머리를 했으며, 일반 여염의 여인 중 기혼녀는 머리를 땋아 서로 엇갈리게 하여 올린 다음 앞에서 묶었고, 미혼녀는 길게 땋아 늘인 다음 그 끝에 붉은색 댕기를 달았다.

고려 시대는 대체로 머리를 올린 후 한쪽으로 늘인 형태이며, 상류층 여인들은 높고 화려하게 장식했다. 조선 시대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여인들의 머리 모양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화려하게 꾸미려는 유행이 전국적으로 번져나가서 영조와 정조는 가체금지령으로 강력하게 단속하여 쪽머리를 정착시켰고, 쪽머리는 댕기머리와 함께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한국 여인의 가장 기본이 되는 머리가 됐다.

이러한 역사에 남아 있는 머리형태를 인사동, 한국에 집, 한옥마을, 덕수궁, 중앙대, 코엑스, 청계천 문화행사 및 고양의 행주문화제, 연꽃축제, 만화축제, 꽃전시회, 여성주간행사 등에 선보였다.

이번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호수공원 문화예술축제(전통 머리 체험관 운영)를 비롯하여 8일과 9일에는 행주문화제 댕기머리 시연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체험관을 운영할 때, 일반인들이 궁중 한복과 전통 머리 모양으로 왕과 왕비가 되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사극에서 연예인들의 머리를 협찬하며, 2010년에 ‘역사로 본 전통 머리’를 공동으로 출간했다. 남편과 아들의 든든한 응원으로 소중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려서 무척 고맙다고 하는 박연숙 회장은 “다양한 전통 머리를 재현하며, 현대감각에 맞는 머리장식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뜻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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