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분실 파주 근무…친근한 파출소위해 노력

 

“고양동 사람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파출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구 약 3만 5000명, 총 가구가 1만 2000세대에 육박하며 25.3km의 면적을 지니고 있는 고양동. 동사무소가 있는 도시화된 고양동 마을과 함께 선유동이라는 농촌 마을, 대자동 일부의 농촌마을 그리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있는 벽제동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 고양동에는 오늘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고양파출소 사람들이 있다. 지난 2월 1일부로 이곳 파출소장으로 취임했다는 이범수 소장(53세)은 취임 초부터 주민들과 가까워지는 파출소를 만드는데 가장 큰 관심을 두었다.

“사실 지역주민들이 파출소를 자주 찾아오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아무래도 파출소는 범죄자들이 출입한다는 사람들의 선입견이 존재하죠.”

고양파출소는 이러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모임에 먼저 찾아가서 애로점 및 시정사항에 관해 논의하는 노력을 취하고 있다. 과거와 같이 주민들 위에 군림하던 경찰의 모습에서 벗어나 낮은 자세로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경찰이 되겠다는 것. 하지만 파출소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어려울 때도 있다고 한다. 이 소장은 “인근 관할지역에 비해 신고접수가 가장 많지만 파출소 인원은 19명에 불과하다. 파출소 인원 1명당 1849명의 주민을 담당하는 셈”이라며 “주민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근무요건의 한계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경찰생활을 시작한지 30년이 지났다는 이범수 소장. 그전까지 경찰청 대공분실에 있다가 파주경찰서에서 약 4년간 근무하고 고양파출소로 오게 되었다는 그는 파출소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회적 약자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특히 고양동으로 발령이 난 이후 가족들과 줄곧 떨어져 지내게 된 이 소장에게 가족이 가출했다는 주민들의 신고는 남의 일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청소년들이나 집안 어르신이 가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제 가족생각도 나고 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합니다. 최근에는 가출한 아이를 찾아달라는 하소연에 평택까지 찾아가서 데려온 경우도 있었어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해당주민들이 고맙다고 말할 때 만족감을 느끼곤 하죠”

경찰생활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친절과 봉사의 정신으로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는 이범수 파출소장. 인터뷰 내내 친절과 서비스를 강조했던 이 소장은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에서도 “최대한 주민들과 가까워지는 파출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와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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