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과대망상에 연이어 망상장애에 관해 다뤄 보려한다. 관계망상은 과대망상과 사촌지간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과대망상 환자들은 관계망상적인 증상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과 관계가 없다면 나의 존재도 없다. 따라서 관계망상의 발생원인은 타인과의 비교의식에서 온다.

유명대학을 다녔다고 사칭하거나 없어도 있는 척하거나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관심과 주목을 받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이러한 사람들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관심에서 소외되었던 아픈 기억들이 자리한다. 

A양은 어렸을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해외 입양을 보내려고 부모님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았으며 다른 남매들 사이에서 무관심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래서 A양은 누구를 만나든 소외되기 싫은 마음에 자신을 실제 보다 과장하거나 포장하여 부각시키기를 좋아하며 자신 없이는 모든 일이 성사되지 않으며 일의 진행도 어려울 것처럼 떠벌린다.

더군다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있으나마나한 존재이다. 이와 같이 관계망상의 징후를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과 재능이 매우 뛰어나며 자신이 모든 일이나 관계의 중심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심지어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주변인을 헐뜯는 것을 서슴치 않으며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조차도 믿지 못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 모든 사실이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년시절부터 형성되어 온 낮은 자존감이 그들을 자격지심에 처하게 한 것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