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자·특별공급분 모두 미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고양 원흥지구의 보금자리주택 청약이 저조해 본청약뿐만 아니라 13일부터 시작된 특별공급분 청약도 대부분 미달사태를 빚었다. 본청약에서 사전예약 당첨자 중 과반수인 52%가 무더기로 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0~11일 고양 원흥 사전예약 적격 당첨자 1천850명을 대상으로 본청약을 접수 받은 결과, 894명만 본청약을 하고, 956명은 청약을 하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사전예약 당첨자 중 절반 이상인 52%가 스스로 입주자격을 포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원흥지구 본청약 물량은 당초 신규로 일반공급을 하기로 했던 1333가구에서 이번에 사전예약 당첨자들이 포기한 가구 956가구까지 포함해 2289가구로 늘어났다.

이처럼 원흥지구에서 청약 포기자가 대거 발생한 것은 최근 수도권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매제한 및 거주요건이 길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많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H 고양사업본부 판매부는 “본청약 접수를 하지 않은 사전예약 당첨자들에게 12일 전화를 통해 조사를 결과 대부분이 이미 다른 보금자리주택에 당첨됐거나 (입지여건 등이) 더 나은 단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13일 신청을 받은 신혼부부특별공급분 104가구에 대해서는 200여명이 청약 접수했으나 나머지 특별공급분은 대부분 미달 되었다. 같은 날 신청을 받은 3자녀 특별공급분 46가구 역시 미달되었고 14일 신청을 받은 생애최초 특별공급과 노부모부양 특별공급 역시 청약접수가 저조해 미달됐다. 

LH 고양사업본부 판매부는 “다음달 말부터 인기지역인 위례신도시가 본청약을 하고,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강남 세곡2, 내곡지구 본청약도 남아 있다는 점도 이번 원흥지구의 청약저축 불입액이 많은 사람들의 이탈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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