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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지어 직원들과 전원생활"식자재 납품업체 '농가' 박병순 대표의 소망
  • 이옥석 시민기자
  • 승인 2011.10.19 13:50
  • 호수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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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문턱에서 설문동 시골길을 달려 찾아간 ‘농가’. 실내화로 갈아 신고 2층 사무실로 올라가자 깔끔하고 우아하게 꾸민 거실이 나타났다. 식자재납품업체이기에 건물 전체의 위생과 분위기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섬세함이 느껴진다. 2004년 설립된 식자재 납품업체 ‘농가’의 대표 박명순 사장은 “평범한 주부였을 때는 사실 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꿈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1997년 불어 닥친 IMF는 박명순씨의 가정에도 어려움을 던졌다. 자녀교육에 힘쓰는 지극히 평범한 주부로서 학교운영위원, 정화위원, 평가위원으로 각종 봉사활동을 하다가 겪은 생활의 어려움은 주부를 사업가로 변신시켰다.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된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학교 급식 식자재납품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박 대표는 2004년 3월 1일부터 행신동에 있는 2개 중고등학교에 납품을 하기 시작하여 곧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의 추천으로 그해 10개 학교 급식 식자재를 납품할 수 있게 되었다.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여 1년 만에 20개 학교에 납품하게 되었고, 현재 250여개 식자재 납품회사 중에서 2번째로 손꼽히는 시설과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고양과 파주지역의 80여개 학교와 군부대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농가는 친환경 학교급식에 기여한 공로로 2009년 G마크연합 사업단으로부터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식약청으로부터 서울시, 인천, 경기도 중에서 우수업체로 선정되어 표창장을 받았다. 또한 2011년 6월에 경기중소기업청으로부터 여성경제인상을 수상하였다.

“농산물은 기준이 없어요. 학교 급식담당선생님과 검수하시는 학부모님들의 주관적인 납품 여부가 좌우됩니다.” 그래서 더욱 식자재 납품이 어렵다고 한다. 직접 농사를 짓는 사람이 아니라면 계절과 기후 변화에 따른 현지 농산물의 다양하 사정을 잘 모르게 되고, 어렵게 구해 납품한 것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그때마다 이해시키고 설득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 다니고, 그래도 반품되면 식당에서 회사 가족들의 점심으로 해결한다고 한다.

2009년 설문동으로 이사하면서 이업종교류회에서 박애원과 자매결연을 맺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농가에서도 적극적으로 박애원을 후원하고 있다. 박애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매달 박애원 가족들의 생일잔치를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을 보조하며, 여름캠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넓은 땅에 농업법인을 만들어서 이 지역 주민들이 로컬푸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리고 공동주택을 지어 ‘농가’에서 장기 근속한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제 꿈이예요”라는 박명순님. 인자한 어머니를 닮은 아름다운 미소의 박사장님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옥석 시민기자  los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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