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회식도 색다르게…K-POP가수 등장 콘서트장 방불케 해

▲ 16개 시·도와 해외 동포까지 포함된 선수단이 퍼레이드를 펼쳤다
▲ 이번 대회에서 고양시가 속한 경기도는 종합우승 10연패를 달성했다
▲ 성화 소화가 끝난 뒤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K-POP가수 유키스의 공연 모습
▲ 걸그룹 티아라의 공연 모습
▲ 장재인의 공연모습.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뜨거웠던 열기를 호수바람에 식히며 막을 내렸다.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통해 대회 내내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2만3000여 명의 16개 시·도 선수단 대표들은 작별 인사를 나누며 아쉬움을 접었다.

이날 폐회식 식전공연은 댄스 스포츠와 차기 개최지인 대구의 뮤지컬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각 시도를 상징하는 수많은 애드벌룬 행렬로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시작된 폐회식에서 폭죽 소리와 함께 무대 왼쪽에서 선수단과 자원봉사단 등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대회 기간 동안 땀 흘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16개 시·도와 해외 동포 및 북한까지 포함된 각 지역의 특성을 잘 표현한 퍼레이드는 출전 지역 선수단마다 개성 넘쳤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대회를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유쾌하고 즐거운 추억이 됐기를 바란다”는 폐회사를 끝으로 7일 동안 펄럭였던 대회기와 IOC기는 강하됐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환송사와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폐회 선언이 이어진 뒤 대회 기간 내내 불을 밝혔던 성화 소화 의식이 거행됐다.

이번 대회의 마지막을 알리는 성화 소화는 31개 시·군을 의미하는 31명의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대형 케이크 모형에 둘러서서 촛불을 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자와 시민이 한 목 소리로 ‘하나, 둘, 셋’을 외친 뒤 촛불을 껐고, 동시에 무대 높은 곳에 있던 성화가 꺼지며 대회가 끝났음을 알렸다.

성화 소화가 끝난 뒤 한류를 주도하는 K-POP가수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대통령 방문에 따른 과도한 통제로 불편을 낳았던 개회식 때와 달리 모든 시민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K-POP가수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콘서트에는 티아라, 포미닛, 휘성, 제국의 아이들 등 한류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K-POP가수들이 등장해 공연을 펼칠 때 마다 환호성이 가득해 호수공원 한울광장은 수많은 관객이 모인 콘서트 장을 방불케 했다. 시민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던 공연이 끝난 후에는 불꽃놀이가 10여 분간 진행됐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형형색색의 불꽃이 어둑해진 밤하늘을 수놓자 시민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폐회식을 찾은 김미숙(44·대화동)씨는 “지친 일상에서 잠깐이나마 벗어나 확 트인 호수공원에서 불꽃놀이와 가수들의 공연을 보니 마음도 학 트이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고양시 선수단은 역도·수영·축구·테니스 등 8개 종목에 참가해 7개 종목에서 매달을 차지, 금메달 12개·은메달 12개·동메달 3개를 확보했다. 역도의 장미란·지훈민 선수는 각각 3관왕, 수영의 박민규 선수는 2관왕, 수영 4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육상의 허연정 선수, 400M 릴레이에서 송정훈·윤상열 선수, 테니스의 김영준 선수, 그리고 고양대교 여자 축구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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