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7천명 회원, 마을캠프 가족회원 SNS기부 등 고민

▲ 윤용석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이번 행사에 함께 해준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기간 내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최성 시장님이 자원봉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자원봉사센터를 지원해주시는 게 큰 힘이죠. 폐막식날 끝나자마자 바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셨습니다.”

지난달 2일부터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윤용석 전 고양시의회 부의장은 체전과 많은 행사들을 무리없이 치러낸 보람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체전에는 공식적으로만 경기도 전체에서 3500명, 고양시 165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이들이 안내, 숙소, 교통봉사, 행사진행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공식 자원봉사자 이외에 거리 청소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한 자원봉사자들은 더 많다. 글로벌 축제 역시 자원봉사자 없이는 치러낼 수 없었다.

“자원봉사자 수급이 중요했죠. 제가 취임하고 재정비를 차 하지도 못하고 행사를 맞이하게 됐는데 다들 고생이 너무 많았죠. 다행히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 등 단체와 기존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10년 동안 자리를 잡아온 자원봉사센터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자원봉사센터는 이번에 법인으로 독립해 이사회를 구성, 독자적인 운영과 사업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8만7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등록돼있다. 18만명이 등록돼있는 수원 다음으로 많다.

“책임과 권한이 늘어났습니다. 수익사업도 가능하죠.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자와 수요와 공급을 찾아내 연결하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자원봉사가 생활 속에 자리잡아 시민들이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윤용석 센터장의 포부가 크다. 지금까지 자원봉사는 사회단체 회원들이 주 공급을 맡고, 복지시설 등이 그 수혜처로 국한돼온 면이 있다. 앞으로는 학교, 종교단체, 동아리 등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봉사자로 참여하고, 다시 봉사를 받을 수 있는 ‘생활형 자원봉사’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것. 아파트와 마을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 마을캠프, 미래의 자원봉사자를 찾아내는 지속적인 교육사업, 스마트시대를 대비한 SNS활용 기부와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고민하고 있다.

“가족이 자원봉사자로 함께 등록해 평생 아이와 가족들의 포인트를 관리하는 거죠. 나눔도 가르치고, 자녀교육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봉사도 인정과 보상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용석 센터장은 고양시민들의 30%까지 자원봉사자 등록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변이 확대되면 보다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런데 윤용석 센터장은 최근 고민이 생겼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독자적인 건물로 이사를 해야하는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지금의 장항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건물에는 양해를 얻어 곁방살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 기간이 끝난 호수공원 꽃전시과 옆 화훼판매장으로 이전을 준비중이었는데 현 임대주가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편의를 봐주신 새마을 단체 분들에게도 죄송하고, 센터 식구들도 출범식과 새롭게 준비하는 프로그램들을 위해서도 서둘러 이전을 해야하는데 안타깝습니다. 조속히 문제가 해결돼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과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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