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여성 노동자 인권‧노동권확대를 위한 토론회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과 노동권 확대를 위한 토론회’가 (사)고양파주여성민우회(대표 김문정)주최로 지난 20일 일산동구청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김원정(서울대 여성학 협동과정 박사과정)씨는 “음식업의 과잉공급을 규제해야 할 지자체가 모범업소, 향토업소를 선정해 융자하는 등 과잉공급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음식업 시장으로의 진입을 제한하고 노동환경 개선에 눈을 돌려야한다”고 지적했다.
김현미 민주당 일산서구 지역위원장은 “상당수 4대 보험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실업급여, 한부모 가정지원 등 정부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되므로 노동계약을 맺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최진협 여성노동팀장은 "식당노동자는 강도 높은 노동을 하면서도 건강권은 더욱 위협받고 있다"며 " 필요한 날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정기적으로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왕성옥 고양시 의원은 " 다른 시의원들과 함께 상위법 검토 후 식당 여성노동자들의 노동권과 건강권을 확보를 위한 고양시 조례를 단독으로 추진하는 등 단기적, 중장기 대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윤행연 민노총 전국학교 비정규직 단일노조 고양지회장은 학교급식 조리종사원에 관해 “밖에서 보면 깨끗하고 방학 때 쉬고 대우가 좋다”고 알고 있지만 실상은 현대판 노비제도가 행해지는 곳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윤 지회장은 “공무원 대우가 전혀 없는데도 교육공무원법에 의거해 79만원의 저임금을 받고 있다 4대보험에 들어있지만 대체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병과처리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불가피하게 결근을 할 경우 4만원의 일당을 본인이 내고 남은 사람들이 그분 몫까지 일하는 경우도 있다"며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현장 상황을 알렸다.
또 윤 지회장은 "급식노동자 한명 당 150인분을 맡고 있다 여름에는 속옷까지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데도 물도 쓰지 못하게 하고 겨울에는 휴게실이 있지만 난방을 꺼버려 조리대에서 식사를 한다 한달 79만원의 월급으로 살 수 없어 투잡 쓰리잡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다 아파도 산재처리도 받지 못한다 산재처리를 하면 5년간 관리감독이 나와 영양사가 교육 받아야하고 교장에게도 불이익이 있기 때문이다"며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