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여성 노동자 인권‧노동권확대를 위한 토론회

▲ 토론회에서는 식당여성 노동자들의 심각한 인권침해 현황과 현실이 지적됐다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과 노동권 확대를 위한 토론회’가 (사)고양파주여성민우회(대표 김문정)주최로 지난 20일 일산동구청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김원정(서울대 여성학 협동과정 박사과정)씨는 “음식업의 과잉공급을 규제해야 할 지자체가 모범업소, 향토업소를 선정해 융자하는 등 과잉공급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음식업 시장으로의 진입을 제한하고 노동환경 개선에 눈을 돌려야한다”고 지적했다.

김현미 민주당 일산서구 지역위원장은 “상당수 4대 보험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실업급여, 한부모 가정지원 등 정부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되므로 노동계약을 맺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최진협 여성노동팀장은 "식당노동자는 강도 높은 노동을 하면서도 건강권은 더욱 위협받고 있다"며 " 필요한 날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정기적으로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왕성옥 고양시 의원은 " 다른 시의원들과 함께 상위법 검토 후 식당 여성노동자들의 노동권과 건강권을 확보를 위한 고양시 조례를 단독으로 추진하는 등 단기적, 중장기 대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윤행연 민노총 전국학교 비정규직 단일노조 고양지회장은 학교급식 조리종사원에 관해 “밖에서 보면 깨끗하고 방학 때 쉬고 대우가 좋다”고 알고 있지만 실상은 현대판 노비제도가 행해지는 곳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윤 지회장은 “공무원 대우가 전혀 없는데도 교육공무원법에 의거해 79만원의 저임금을 받고 있다 4대보험에 들어있지만 대체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병과처리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불가피하게 결근을 할 경우 4만원의 일당을 본인이 내고 남은 사람들이 그분 몫까지 일하는 경우도 있다"며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현장 상황을 알렸다.

 또 윤 지회장은 "급식노동자 한명 당 150인분을 맡고 있다 여름에는 속옷까지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데도 물도 쓰지 못하게 하고 겨울에는 휴게실이 있지만 난방을 꺼버려 조리대에서 식사를 한다  한달 79만원의 월급으로 살 수 없어 투잡 쓰리잡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다 아파도 산재처리도 받지 못한다 산재처리를 하면 5년간 관리감독이 나와 영양사가 교육 받아야하고 교장에게도 불이익이 있기 때문이다"며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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