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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아버지와 아들 "삶이 달라졌네요"덕은동 '쌍굴옻닭집' 이민원 대표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1.11.17 12:35
  • 호수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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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원 대표<사진 왼쪽>는 "역사가 깃든 쌍굴과 옻닭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아들도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봉사를 하니 아들이 달라지더군요.”

가로수들이 잎사귀를 떨궈내면서 거리는 스산한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 이웃을 위한 봉사로 따스한 마음을 전파하는 이민원(66세) 대표가 있어서 한결 훈훈한 기온이 감돈다.

슬하에 아들 4명을 둔 이 대표는 2급 자폐장애를 가진 둘째아들 건배(36세) 씨와 고양시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서 7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에 익숙치 않은 아들 건배씨는 처음에는 당황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적응을 했다. 무엇보다도 봉사는 아들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됐다. 그 변화로 인해 이 대표가 운영하는 음식점 ‘쌍굴옻닭집’에서 일을 돕기 시작했다.

“태어나서부터 장애가 있었던 아들때문에 마음을 애태우며 지냈던 숱한 날들이 많았다”는 이 대표. 그는 아들과 함께 고양시지적장애인협회(회장 박선자)의 행사 때마다 나가 두팔을 걷고 도움에 나섰다. 이 대표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무조건 마음을 보탰다. 어려웠던 시절을 많이 겪어온 이 대표는  주변 이웃을 돌아보며 봉사를 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좋은 일을 많이 하면 아들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에서 봉사활동에 한결같은 마음을 쏟았다.

1980년 새마을지도자 덕은1통 반장을 시작으로 현재 고양시청소년선도위원, 고양시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부회장, 고양시자유총연맹분회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덕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서울 은평구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등 고양과 서울을 넘나들며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10개가 넘는다.

이 대표의 자택에는 아들 건배씨가 2003년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수여 받은 장애극복표창과 이 대표가 2009년 바르게살기중앙회장으로부터 받은 봉사 훈장, 2009년 김문수 경기도지사상 등 아들과 함께한 활동으로 받은 상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대표는 “장애인 부모로 주변의 불편한 곳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습관이 됐다”라며 “살기 좋은 지역을 위해 주변의 환경을 더 꼼꼼히 살펴보며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하느라 하루 해가 짧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바쁘게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도 이를 배려해주는 손맛 좋은 아내 제순례씨와 함께 16년째 ‘쌍굴옻닭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혈, 염증, 신경통, 관절염, 늑막염 등에 도움이 되는 강원도 원주산 건옻나무를 사용하는데, 그중에서도 옻을 탈 확률이 낮고, 효능과 영양분이 풍부한 속껍질로 맛을 낸다. 이곳에서 맛보는 오리, 닭, 사철탕은 대부분 오래된 단골들이 그 맛과 효능으로 즐겨찾고, 특히 손과 발이 저린 사람들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대표는 “역사가 깃든 쌍굴과 옻닭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아들도 더 건강하고 머리가 좋아졌으면 한다”고 소망을 말했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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