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넷, 면허승인 후 다음달 착공 예정

10년을 끌어오던 백석동 고속터미널 사업에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물류회사인 트라넷(대표 성낙명)은 지난 달 29일 토지공사에 그 동안 미납해 오던 토지대금 잔금 170여억원을 은행 대출을 받아 완납하고 소유권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트라넷 관계자는 “6월 초에 터미널 사업자 면허와 건축허가를 얻어 터파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완공은 2004년 말에는 가능할 것으로 전했다.

트라넷측은 고양시가 요구한 도시계획안을 트라넷측이 모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빠르면 백석동 1242번지 일대 8천688평(2,8671㎡) 부지에 7층 규모의 대규모 종합 터미널이 들어서게 된다. 용적율은 150%, 판매시설과 터미널 시설이 각각 50% 비율로 건립된다. 공사기간은 30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

한편 사업자인 트라넷측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지난 16일 백석동사무소에서 주민 설명회를 갖고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전국 곳곳을 운행할 수 있는 터미널을 원한다”고 요구하자 답변에 나선 트라넷의 성낙일 대표이사는 “터미널이 완공되면 고양시는 물론 인근 파주와 김포, 서울 서부권 등의 이용객이 연간 100만명에 달한 것”이라면서도 “관건은 얼마나 많은 운수회사(버스)가 터미널측과 계약을 맺고 운행을 하게 되느냐다”라고 말했다.

터미널 추진위원회의 김인식 위원장은 “사업추진이라는 주민들의 1차 목표는 달성됐다”며 “이제는 사업자측이 주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이 남았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자리를 함께 한 고오환 의원(마두동)도 “상업분야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터미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줄 것”을 사업자측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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