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문제 해결되지 않아 시공사에 대금지불 못해

연내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시행사의 입장과는 다르게, 실제로는‘베스트 고양터미널’이 연내 개통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스트 고양터미널의 시행사인 종합터미널고양(주)은 그동안‘12월 중 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공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고양시에 전해 왔다. 그러나 현재 떠 안고 있는 금융 문제로 인해 종합터미널고양(주)는 시공사인 (주)엠코에 시공에 관한 대금지불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시동 시의원은 지난 2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베스트 고양터미널은 사실상 주요 공정은 완료를 했고 ‘마무리공정’과 ‘준공 관련 업무’만 남겨놓고 있지만, 이를 위해 일부 사업비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인데, 대출업무를 담당하던 저축은행이 모두 영업정지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시행사가 떠안은 금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업정지 되고 있는 저축은행과 관리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예금보험공사 등이 추가자금 지원을 결정해야 하는 등 상당한 난제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베스트 고양터미널의 사업 시행자인 종합터미널고양(주)는 터미널사업을 진척시키기 위해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액을 넘어 에이스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각각 7200억, 1600억원을 불법대출받음으로써 해당 저축은행을 영업정지 시킨 장본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박시동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나 시공사인 엠코 등의 업무협조가 이루어져 연내 개통이 가능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종구 교통안전국장은 “시는 자금문제에 관해 시행사에 관여할 수 없고, 자금 문제와 관련해 시행사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거부되었다” 며 “연내 개통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감에서 백석동의 베스트 고양터미널의 개통의 따른 화정터미널의 존속 여부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건설교통위 선재길 시의원은 “기존의 화정터미널과 백석동의 베스트 고양터미널을 통합하는 안에 대해서 시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질의하자 이종구 국장은 “백석동에 터미널이 개통되더라도 화정 터미널과 노선을 공유할 부분을 정해 되도록 화정터미널을 경유하도록 하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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