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 반대서명운동

아파트 인근에 관광호텔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해오던 주민들이 나이트클럽은 물론 주거환경 전반에 대해 권리찾기에 나서고 있다.
덕양구 화정동 14단지(옥빛마을) 주민들은 (주)까르떼가 경기도에 허가승인을 요구한 관광호텔에 대해 반대서명운동을 벌이며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관광호텔 및 나이트클럽 반대를 위한 주민집회’를 갖고 14단지에서 화정역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또한 주민들은 지난 18일 저녁에는 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이 문제로 14단지 주민대표와 통·반장, 부녀회를 비롯 주변단지대표들까지 모여 시의원 등을 초청,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아파트 주민 100여명과 곽치영 국회의원사무실의 윤용석 정책실장, 정광연 시의회의장, 김유임 의원, 심규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부 이 모씨는 “4월3일 조례 개정안에는 ‘관광시설’은 빠지고 ‘일반숙박시설’로만 규정되어 있어 이 조례로만은 관광호텔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며 시의원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답변에 나선 김유임 의원은 “도시계획법 시행령이‘일반숙박시설’로 규정되어 있어 이를 ‘숙박시설’로 바꿔야 관광호텔의 규제도 가능하다”라고 답변했다. 대책위에 참석한 초청인사들은 “법적·행정적 문제를 벗어나 결국 주민들 스스로가 주거권을 지켜나가야 한다”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해 말부터 1억5천억원의 예산을 편성, 일산구와 화정동 등 중심상업지역 위주로 ‘유흥업소’관련 지구단위 계획 변경에 대한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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