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허민 구단주 기자회견

국내에서는 이름조차도 생소했던 독립구단을 표방하며 4개월간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던 고양원더스. 한번 실패를 겪은 선수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의 이 팀에 야신 김성근 감독<사진>이 초대 사령탑으로 임명된 것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김 감독은 과거 쌍방울 시절부터 팀의 부족한 전력을 노력과 훈련을 통해 극복하며 신화를 써내려갔던 명조련사. 이제 김 감독은 미지명·방출선수로 구성된 고양원더스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프런트와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김 여긴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팀이기 때문에   ‘나’보다는 ‘우리’라는 생각을 먼저 가지고 계획을 세워나가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선수들 기량도 미지수인 상황이라 이러한 숙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허 앞서 창단기를 감독님께 드린 것은 구단운영의 전권을 위임한다는 뜻이다. 프런트는 감독님 밑에 있으며 선수들을 위해 존재한다.

혹독한 훈련으로 명성이 자자했는데 
김 기량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성격상 포기란 없다. 남들보다 3배, 4배로 열심히 해야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 팀에 합류할 계획인가
김 당초 1월경으로 예상했지만 집에만 있으려니 걱정도 되고 해서 당장 내일이라도 훈련현장에 가서 한 선수씩 붙잡고 기량확인부터 할 계획이다. 각 선수들의 기량파악이 완료되면 이에 맞는 혹독한 훈련을 진행하고자 한다.

운영 및 처우문제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허 감독님께 전권을 드릴 생각이다. 대기업이 아닌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살아남은 원칙이 선택과 집중이다. 우리는 좋은 선수를 길러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스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야신(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것이다. 선수단 처우는 기존 2군들보단 약간 떨어지겠지만 야구에는 불편함이 없게 할 것이다.

향후 목표와 소망을 말해달라
김 독립리그팀이 지금은 고양원더스밖에 없지만 앞으로 6개, 8개로 성장해 한국야구의 미래를 발전시켜 나아갔으면 좋겠다. 좌절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승리보다는 선수를 키우는, 그 안에서 진실을 발견하는 조직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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