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덕양구 대자동 610번지, 611번지에 총 36세대의 듀플렉스 하우스, 일명 땅콩집 타운하우스를 짓고 있으며 36세대 중 한 세대주입니다. 작년 12월부터 대자동에 땅콩집 타운하우스 프로젝트가 기획됐으며 입주자 모집 및 건축 설계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6월에 토지형질 전환이 끝났고... 건축 인허가 신청을 하여 10월 11일에 건축허가가 완료 되었습니다. 현재는 12월말 입주를 목표로 80%의 공사 진행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자동 입주민들이 땅콩집 입주 계획을 잡은것은 교통 및 생활편의시설도 불편하고, 교육환경도 좋진 않지만 맑은 공기와 뒷산의 수려한 풍광으로 아이에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시골에서살기 위해 적지 않은 전 재산을 쏟아부어 입주 결정을 하였습니다.
1년여간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환경이 있는 집을 선물하는 행복한 꿈을 꿔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한 꿈이 산산조각이 날 처지가 되었습니다. 10월 26일에 중부대 고양캠퍼스 이전 MOU가 발표가 되었던거죠.
얼마전 중부대 주 진입로가 우리가 짓고 있는 땅콩집 단지를 통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중부대 관계자가 공사현장에 나타나서 “여기로 주 진입로가 날 것이니 공사를 중단하라”는 식의 얘기를 하더군요. 시공사 측에는 입주민들과 잘 협의해서 땅콩집 단지 건설 중단하는 쪽으로 얘기를 했답니다. 1년여간 내집 갖기를 소망하며 기다려온 입주민들은 소중한 꿈을 잃어버리게 될 상황입니다.
우리는 분명 해당관청에 정식 인허가를 받아 우리 땅에 우리의 집을 짓고 있는데 이제와서 여기에 도로가 날 것이니 집 짓는 것을 중단하라는 중부대의 횡포를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12월 6일에 중부대 관계자와 입주민들과 회의를 하였으나 중부대 입장은 고양시에서 도시계획도로를 만드는 것은 자기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중부대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니 도로건설 부분은 고양시청에 요청하라 하네요.
현재 예정되어있는 중부대의 주진입로를 다른 곳으로 변경해 주시기 바랍니다. 땅콩집 단지에 주진입로가 생기게 되면 중부대 공사 진행 시 수많은 공사 트럭들이 오가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한 소음 및 분진 등으로 인해 입주민들의 쾌적한 삶은 산산이 날아가게 됩니다. 입주민들이 대자동을 선택한 가장 큰 장점이 없어지는 겁니다.
전체 36세대의 작은 집단이지만 우리 입주민들은 중부대의 대자동 캠퍼스를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중부대 캠퍼스는 분명히 대자동 입주민의 재산권 침해 및 생활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자동 입주민의 요청을 무시하고 강행할 경우 우리 입주민들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여 중부대의 고양 캠퍼스 이전 반대 운동을 펼칠 것 입니다.
대자동 김홍규
- 기자명 고양신문
- 입력 2011.12.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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