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고양시장 후보자들에게 듣는다

<고양신문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 고양시장후보로 의사를 분명히 한 4명의 후보자들에게 10가지 주요 현안에 대한 서면질의서를 보내 그 답변을 들었습니다. 대부분 답변 내용을 살렸으나 내용이 긴 경우 약간의 첨삭이 있었습니다. 추가로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후보자의 경우 본사로 연락을 해주시면 다음호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질의
1. 시정 운영의 기본 철학과 방침을 간략하게 밝혀주십시오.
2. 시민들의 시정 참여 확대방안, 행정정보 공개, 주민소환제에 대한 견해를 밝혀주십시오.
3. 고양시의 적정 인구는 얼마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4. 날로 심각해지는 교통 문제의 해결책은?
5.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은?
6. 공무원직장협의 활동과 공무원노조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7. 러브호텔 등 유흥업소 난립 문제 해결 방안은?
8. 개명산 골프장 건설, 고봉산 인근 개발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9. 금정굴 양민학살 위령사업과 진상규명에 대한 견해는?
10. 맞벌이 부부의 큰 현안인 보육 문제에 대한 대책은?

■ 한나라당 강현석(52년생) 후보
고려대 국문과 졸업
한나라당 기획조정국장 홍보국장 역임
한나라당 산업자원수석 전문위원 역임(국회 1급 정책연구위원)
현 한나라당 중앙연수원 교수
현 젊은 고양연구회 대표

1. '시민 우선의 열린 행정'을 위해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장 ▷정직한 시장 (시장 판공비 공개) ▷ 공정한 인사를 하는 시장 ▷ 늘 시민과 대화하는 시장 ▷ 마무리를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

2.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정 자문위원단 구성 운영 ▷사이버 민원실을 확대 ▷ 1주일에 한번씩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이동 민원실 운영하고 ▷각종 행정 정보는 사이버 창구와 본청을 통해 공개할 것이며, 쌍방향 의사 소통을 실현하겠다. ▷ 주민 소환제와 주민 감사 청구제 도입은 적극 검토하겠다.

3. 고양시는 장차 광역시 규모로 거듭날 것이다. 그 전에 어떻게 보다 균형있고 쾌적한 시로 발전을 해나가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완벽하고 치밀한 마스터 플랜을 세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4.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대곡역까지 연장운행을 준비하고 ▷2007년 완공 예정인 지하철 9호선을 고양시로 연장 유치하고 ▷기존의 교통환경을 최대한 연계활용하고 효율적인 보완 증설하고 ▷서울 고양시 간 직행 편의 버스를 확장 운행하고 ▷교통환경 개선책으로 공영주차장 확대, 시내 순환버스 증설, 시민 자전거 타기 권장 등 교통체계와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5.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문화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청소년 문화센터를 전문단체에 위탁 운영하며 ▷로데오 거리를 청소년 테마공원으로 조성 ▷음악 공연, 마당극 등을 유치 ▷ 상징적 문화행사로 꽃박람회로 정착 ▷도서관, 역사박물관 등 문화시설 확충 ▷전통 문화예술 계승, 발전을 위한 예산확대를 꾀하고 ▷호수공원 주변을 문화 공간으로 꾸며 공연장 등 문화 시설을 건립하겠다.

6. 공무원 노조 설립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 선진국 대부분이 공무원 노조를 허용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서도 공무원 노조는 허용이 바람직하다. 다만 공무원들은 법적으로 신분을 보장받고 있으므로 먼저 합리적인 입법절차를 거친 이후에 법에 근거한 노조를 설립하고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해야 한다.

7. 교육, 환경, 사회단체와 구조적인 협력관계를 정착시켜 민·관이 주도하는 환경 지키기 운동을 전개하고 ▷주거.교육 공간과 분리된 유흥업소 유치지역의 조성을 유도해 나가겠다. ▷ 유흥업소의 건전한 영업행위 계도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변칙적인 주간숙박 편중행위, 유해향락 행위들을 제도적으로 근절하겠다.

8. 개명산은 골프장 건설보다 생태공원으로 보존해야 하며, 우리 고양의 허파 구실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프장은 다른데도 얼마든지 건설할 수 있지만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되살리는데 엄청나게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 또 고봉산 개발은 고양시민의 녹지공간 확보와 신선한 공기 공급 차원에서도 산림파괴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되며, 자연습지는 영구히 보전될 수 있도록 절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9. ‘금정굴 사건’은 우리의 현대사가 안고 있는 비극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는 중앙정부와 함께 조속히 정확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그 후속 조치는 적법 절차에 따라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10. 미취학 아동의 건전한 성장과 보육을 위한 '고양시 어린이재단'을 설립하고 ▷기존 노인정을 증개축하여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시에서 차량을 운행 부모님들의 편의를 도모하겠습니다.

■ 김성수(45년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
전 평민당· 신민당 ·민주당 총재보좌역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현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

1. 21세기 행정의 운영방향은 주민만족, 가치창조, 경영행정이다. 시민이 신뢰하는 시정, 시민에게 삶의 가치를 창조해 주는 시정, 시민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시정을 위해 열린 행정, 책임행정, 만족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

2. 매년 시민평가제를 실시하고 ▷인터넷을 활용한 각종 시스템의 도입 ▷각종 인허가 관련 업무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처리를 위해 처리기간, 처리 담당자, 검토결과 등을 인터넷을 통해 민원인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 옴부즈만 제도, 주민소환제의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

3. 일산구는 당초 도시계획상 인구 27만 명 목표, 고양시 전체는 약 50만 명을 목표로 하는 계획도시였다. 그러나 그동안 시의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해 현재 고양시의 인구는 80만 명을 넘어선 거대도시의 형태가 되었다. 고양시 전체의 균형적 발전을 위하여 중장기 도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여 재추진하겠다.

4. 장항IC 및 이산포IC, 행주대교 입구 진입로 확충 ▷출·퇴근 시간 셔틀버스 운행 ▷ 대중교통 운영체계 개선 ▷ 지하철 5, 9호선 연결망 구축 ▷ 심야 교통 신호체계 개선 ▷ 불법주차가 없는 깨끗한 거리 조성

5. 친환경적 체육공원과 야외공연장의 건립 ▷ 공터를 활용한 운동공간의 확충 ▷ 찾아가는 시립교향악단의 창설 ▷ 자생적 시민문화단체의 지원·육성 ▷ 문화 아카데미의 운영 ▷ 어린이 감성 향상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실시

6. 공무원들의 입장을 반영하고, 건실한 운영을 하는 직장협의회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여 유기적 협조체제로 운영함으로써 공무원 노조가 생길 필요가 없을 정도의 상호보안관계를 유지하겠다.

7. 원칙적 불허정책을 쓰겠다. 학교정화지역이나 주거지역 내 업소의 설치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불허의 방침을 확고히 하겠다. 기존 업소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조치를 활용해 자발적 도태를 유도하겠다. 불법영업행위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시청 인터넷에 업소와 사업주를 공개하겠다.

8. 기본조건은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개발은 최대한 환경을 살리고 보존하는 방향에서 사업 시행자와 협의하도록 하겠다.

9. 현재 정확한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사항이므로 상급기관과 협의 정확한 역사적 고증을 걸쳐 진상규명 후 조치를 취하겠다.

10. 여성에게 능력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사회 참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4시간 보육시설을 덕양, 일산구에 4개소를 우선 건립하여 보육 문제를 해결하겠다. ▷주민의 자율적인 탁아공동체 운영을 위한 보육기사 양성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

■ 이치범(54년생)
서울대 철학과 독어교육과 졸업
인천대 광운대 강사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장 역임
한국자원재생공사 이사 역임
현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1.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자치를 실현하겠다. ▷고양시를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바탕으로 품격높은 환경도시로 발전시키겠다. ▷공무원이 신나게 일하는 고양시를 만들겠다.

2.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시정 자문기구인 ‘시민위원회’를 설치하겠다. 투명한 민원처리 및 주민소환제, 주민투표제등을 선도적으로 실시하겠다.

3. 현실적인 고양시의 적정 인구는 100만명이다. 현재 83만명에 확정된 택지개발과 진행 중인 주상복합 건축, 소규모 개발 등이 3~4년내 완료되면 인구가 10만여명 가량 더 증가한다. 지금부터 인구증가를 억제하고 난개발과 과밀개발을 막더라도 100만명까지는 늘어날 것이다. 100만명 수준만 잘 유지해도 쾌적한 녹색도시가 될 수 있다.

4. 난개발과 교통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도시계획 수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서울을 오가는 버스 노선을 단순화하고 증가하겠다. ▷ 경의선의 고급화, 직통화, 배차간격단축을 통해 경의선을 서울 연계 교통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 ▷서울을 오가는 버스와 고양시내버스, 일산선과 고양시내버스 간의 연결체계를 단순하고 편리하게 바꾸겠다.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버스공영제를 실시해 전철역과 마을, 간선 도로와 마을 사이의 버스 동선을 짧게 만들겠다.

5. 공간이나 시설보다 시민들이 쉽게 찾고 지역문화모임이나 주민동호회가 자신의 기량을 뽐낼수 있는 작은 시민공간이 더 절실하다. 고양시에는 다른 어떤 도시보다 뛰어난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어울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고양시에서 문화적 업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6. 시민후보의 한사람으로 공무원의 노조 활동을 기본적으로 지지한다. 공무원이 의욕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일하려면 공정한 인사와 공무원 복지 향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시민의 시장은 공무원 노조가 법적으로 허용되기 이전에도 공정한 인사와 복지 향상을 통해 공무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고양시를 위해 일하도록 하겠다.

7. 학교 유해업소는 1년 내에 반드시 없애겠다. 시장과 공무원, 경찰 의지의 문제다. 소방법, 위생법, 성매매방지법 등을 총동원해 근절대책을 수립하겠다. 필요하다면 공익근무요원을 해당지역에 상주시키겠다. 심각하게 문제가 된 유흥업소는 시에서 매입하여 주민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

8. 고양시는 산과 녹지가 거의 없다. 천혜의 자연림과 가재, 도롱뇽이 존재하는 1급수의 계곡이 있는 산들이 함부로 파괴되어서는 안된다. 난개발을 조장하고 도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경관조례 등으로 제도화하겠다.


9. 명확한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과거가 청산될 수 있다. 고양시가 통일시대의 관문으로 거듭나려면 가슴 아픈 현대사를 매듭짓고 억울한 영혼들을 위로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정부가 '민간인학살특별법' 제정하도록 시민단체와 여야 정당에 공식적으로 요구하겠다.

10. 보육시설의 운영시간을 저녁 9시 이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시가 보조하더라도 고양시 예산의 0.2%에 불과한 연간 20억 정도면 시작할 수 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는 결코 많은 돈이 아니다. 이보다 더한 투자도 해야 한다.

■ 황교선(38년생)
고려대 경영학석사
홍익대 경영학박사
한일약품 명예회장 역임
홍익대학교 초빙교수 역임
현 고양시장

1. 본인은 취임 이후 고양시의 미래는 경영행정 밖에 없다는 인식 아래 지방행정의 경영화에 주력해왔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한국국제전시장, 관광숙박문화단지, 차이나문화 타운을 중심으로 장항동 벌판에 실현되고 있는 ‘국제무역타운’의 조성이다.

2. 행정정보공개는 매년 정보공개 사무편람 책자를 발간하여 배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행정정보공개를 요청할 수 있는 있다. 주민소환제도는 주민이 공무원의 부조리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주민발안제와 주민감사청구제 등이 현재 지방자치법상 규정되어 있어 아직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3. 난개발지역의 도시정비, 개발제한구역 해제조정 등 여건변화를 수용하게 되면 약 20만 정도의 목표인구가 증가될 것으로 2021년 인구120만명으로 목표인구를 상향하여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관리해 나갈 계획으로서 적정인구는 이러한 우리시의 장기발전계획에 의하여 유지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단기적으로는 첨단교통체계(ITS) 구축을 위해 올 5월중 ‘ITS 기본계획과 기본설계’를 발주해 내년부터 적용이 된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전철 대곡역과 김포공항역 연결 방안을 건의하고 있고 국제전시장 전용도로, 우회도로 건설, 백석·자유로간 도로, 신도시·신사동간 도로, 강매·원흥간 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5. 일산문화센타 등을 조기에 완공하고 ▷호미걸이, 경기소리 등 다양한 무형 문화재 공연의 활성화와 미관광장 일대의 상설무대로 청소년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행주문화제·열린 문화 한마당 등의 내실을 기하고 동사무소 자치센타 문화예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고양시 문화·예술 달력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고양시의 문화행사에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6. 공무원 노조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직장협의회 운영의 활성화를 통해 노조로 발전해야 하겠다. 향후 공무원노조에 관하여는 노사정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7. 건축법 제8조 제5항이 신설되고 공중위생관리법도 불법,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도단속이 가능하도록 개정이 추진 중에 있다. 고양시조례를 제정하여 주거지역과 숙박시설을 차단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본인 역시 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 무분별한 증가나 난립은 절대 불허할 방침이다.

8.개명산 골프장 건설은 현재 경기도에 신청 중에 있으며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에서 반대의견으로 제시하는 환경훼손문제, 재해위험, 수질오염등에 대하여는 각종영향평가를 실시하여 피해가 없도록 저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봉산 일산2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주택난 해소를 위한 공공사업으로 이미 추진중에 있다. 택지개발지구내 생태늪지대 2천평을 보존하기로 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해 환경훼손에 대한 염려는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9. 본 사건과 관련한 관련단체와 유족들과의 첨예한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전협의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상조사와 해결책을 모색하고 관련법도 제정하여야 한다. 향후 명예회복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 관련법이 제정될 경우 입법 취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처리하여야 할 사항이다.

10. 맞벌이부부의 다양한 보육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영아전담, 시간연장형 보육시설을 확대 설치하겠다. 보육정보센타를 설치해 정보제공 및 상담으로 편의를 도모하고 보육교사에 대한 자질향상을 위한 처우개선, 예산지원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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