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으로 건강한 우리 옷을 만들자

인간은 새나 짐승 등 다른 동물과 다르게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화려한 색깔을 뽐낼 수가 없다. 그래서 아프리카 원시부족들은 알몸에 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안료를 가지고 여러 가지 문양을 그려 넣어 왔다.

그러나 사고와 인지능력을 가진 인간은 추위와 부끄러움, 곤충 등의 공격을 피하여 옷을 입기 시작하며 옷에 여러 색과 문양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인류 역사상 옷감에 염색을 하기 시작한 흔적들은 고대 중국, 인도, 페르시아와 같은 문명의 발상지에서 발견되며 이들은 기원전 수 천년 전부터 이미 고도의 염색문화를 일구어 낸다.
우리 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일본의 쇼오소오인(正倉院)에 보관되어 있는 신라의 유물을 통하여 상고시대부터 염직기술을 비롯하여 자수 등 색채문화가 화려하게 발달해 있었다.

현대인의 대부분이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어린이들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일반화되고 있는 현실은 살균작용과 차분한 색상의 천연염색이 우리 모두에게 합성염료의 옷과 달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실제로 황토를 사용하여 염색한 속옷은 가려움과 낭습, 여성의 냉증에 일부분 예방과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기도 하였으며 쪽 염색과 여타 한약재를 사용한 옷에서 살균 및 방충의 효과를 본다는 발표가 뒤따르고 있어 갈수록 천연염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누리 문화센터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전통문화 체험 두 번째 행사로 천연염색을 한다. 오는 6월 10일 오후 1시부터 화정 로데오 거리 끝에 있는 근린공원에서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개최한다.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이날 행사는 집에서 가져온 옷에 황토염색을 할 수 있으며 치자와 소목, 자초 등 한약재를 이용한 염색법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다.

<하누리 문화센터·916-0065>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